AB운용 “美상위 10대 종목 뺀 나머지 노려라…AI 투자 신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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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비관적 우려보다 글로벌 주식 시장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전히 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위주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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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 불확실성 여전
美 10대 종목 쏠림 현상 해소될 것
전기차, 디지털 결제 등 지속가능 테마 긍정적 평가
AI 투자는 신중 강조…“닷컴 버블 교훈 삼아야”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AB자산운용)은 26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3년 하반기 글로벌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재욱 AB자산운용 부장은 지난해 주식시장에 대해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처하려 미국 중앙은행이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실시하면서 주식투자자들에게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연초만 하더라도 경기 침체나 실적 둔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상반기를 돌아보면 지역별, 업종별 차이는 있지만 글로벌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보인 것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선진국, 그리고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진단이다. 미국은 기술주 비중이 높았던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본은 디플레이션 탈피와 엔화 약세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상대적으로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이후에도 부진했다.
이 부장은 “상반기 주식시장 상승을 들여다보면 광범위한 상승이 아닌 소수 종목이 이끈 장세였다”고 진단했다. 미국 S&P500 지수의 경우 시가총액의 약 26%를 차지하는 상위 10대 종목(△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메타플레폼 △테슬라 등)이 지수 상승률 80%를 이끌었다.
이 부장은 “현재 투자 폭이 굉장히 좁아져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역사적으로 이렇게 투자 폭이 굉장히 좁아져있는 현상이 장기 지속되지는 않았다. 상위 10대 종목 외 나머지 종목에서 새로운 기회가 있다”고 했다.
먼저 지역적으로는 경기에 민감한 주식 비중이 낮은 미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또 경기 민감도가 낮은 지속가능성 테마가 올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AB자산운용은 성장 기회가 충분한 테마들로 △풍력발전 용량 △정밀농업 △디지털 결제 △DNA 염기서열 분석 △디지털 건강 데이터 △전기차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꼽았다. 아울러 과거 주당수익률(EPS) 둔화 상황에서 잉여현금흐름(FCF)이나 총자산수익률(ROA)이 좋았던 기업이 성과가 좋았음을 고려하며 투자할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AI와 관련된 견해도 밝혔다. 이 부장은 “생성형 AI는 향후 기업 효율성과 수익성을 증진시키면서 파괴적 혁신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런 영향은 기술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업종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여전히 초기단계이고, 어떤 기업이 향후 우위를 점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면서 “모든 기업이 승자가 될 수는 없다. 과거 ‘닷컴 버블’ 역사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당시 많은 기업이 큰 관심을 받으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거품이 빠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다. 생성형 AI도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여러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고, 투자자 입장에서 선별적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관련해 투자를 할 때는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수익성 모델, 밸류에이션은 적정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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