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긴 한데… 상반기 영화산업, 아쉬운 성장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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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영화산업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성장폭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영화 매출액은 607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매출액은 2122억원으로, 팬데믹 이전 상반기 평균 한국영화 매출액(3929억원)의 54% 수준에 그쳤다.
한국영화가 부진한 반면 올해 상반기 외국영화는 매출액만 395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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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영화산업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성장폭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영화 매출액은 607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성행 전(이하 2017~2019년 기준) 상반기 평균 매출액(8390억원)의 72.5% 정도다. 올해 상반기 전체 관객 수는 5839만명으로, 팬데믹 이전 동기 평균 관객 수(1억99만명)의 절반 수준인 57.8%다.
한국영화, 매출 절반만 회복… ‘범죄도시3’ 덕 체면치레
한국영화로만 범위를 한정지으면 회복세가 더디다.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매출액은 2122억원으로, 팬데믹 이전 상반기 평균 한국영화 매출액(3929억원)의 54% 수준에 그쳤다. 한국영화를 관람한 관객 수는 2105만명이다. 팬데믹 전 동 기간(4782만명) 대비 44% 정도다.
상반기 한국영화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한 비율은 34.9%, 관객 수 점유율은 36%다. 올해 상반기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와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이 흥행을 주도한 반면, 한국영화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 개봉 전까지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교섭’(감독 임순례)과 ‘드림’(감독 이병헌)뿐일 정도로 흥행에서 고전하고 있었다.
영진위는 “‘범죄도시3’ 개봉 전인 5월까지 매출액 200억원, 관객 수 200만명을 넘긴 한국영화가 없을 정도로 부진이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日 애니 힘 입어 한껏 날아오른 외국영화
한국영화가 부진한 반면 올해 상반기 외국영화는 매출액만 3956억원을 기록했다. 동 기간 한국영화 매출액인 2122억원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팬데믹 이전 외국영화 상반기 평균 매출액 4461억원의 88.7%까지 회복했다. 관객 수는 3734만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전 3년 동안의 상반기 평균 관객 수 5317만명의 70.2%까지 치고 올라왔다.
외국영화의 상반기 매출을 견인한 건 지난해 12월 말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과 일본 애니메이션 두 편이다. ‘아바타: 물의 길’의 특수상영관 매출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여기에 티켓 가격이 오른 점이 매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영진위 설명이다. ‘스즈메의 문단속’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역시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1, 2위에 이름 올릴 정도로 인기였다.
올해 상반기 가장 흥행한 영화는 해당 기간에만 1000만 관객(이하 상반기 집계 기준)을 동원한 ‘범죄도시3’다. 그 뒤를 ‘스즈메의 문단속’(554만명), ‘더 퍼스트 슬램덩크’(469만명), ‘아바타: 물의 길’(349만명),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421만명)가 이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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