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메타’ 출신 전문가 영입…‘웨어러블 헬스케어’ 무게
삼성전자가 메타(옛 페이스북) 출신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헬스케어 분야로 ‘영토 확장’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6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이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산하 선행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는 메타 출신의 프라빈 라자를 상무로 영입해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의 책임을 맡겼다.
라자 상무는 메타에서 헬스 이노베이션·파트너십 책임자로서 헬스 제품·서비스 개발과 확장을 주도한 인물이다. 미국 UCLA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
라자 상무가 이끌 디지털 헬스케어는 삼성전자가 최근 신수종으로 삼는 분야 중 하나다. 스마트폰에서 갤럭시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돼서다.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에 혈압과 심전도뿐 아니라 수면 흐름·깊이를 분석하는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탑재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하는 갤럭시 워치6 역시 심장 박동을 감지해 부정맥 등을 알려주는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삼성은 최근 갤럭시 링, 갤럭시 글래스 관련 상표를 한국과 미국에 출원하는 등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안에 직접 입는 헬스케어용 로봇인 ‘봇핏’도 선보일 예정이다. 혼 팍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은 지난 5월 “삼성헬스는 갤럭시 기술과 이용자 건강을 연결하는 허브로 발전하고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에 포괄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미래 기술 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전경훈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삼성리서치 조직을 두고 있다. 한국을 중심으로 14개국에 15개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 중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있는 삼성리서치에는 650여 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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