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 취임…"조직 쇄신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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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빈 신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26일 취임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앙선관위 대강당에서 상임위원, 사무처 간부 및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 사무총장의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최근 채용 비리 논란 등을 언급하며 '조직 혁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사무총장은 변화하는 선거 환경에 맞도록 국민을 우선하는 선관위, 화합해 하나 되는 선관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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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잘못 있다면 인정하는 용기 필요"
김용빈 신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26일 취임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앙선관위 대강당에서 상임위원, 사무처 간부 및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 사무총장의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최근 채용 비리 논란 등을 언급하며 '조직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선관위가)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대처로 국민 신뢰를 한순간에 잃게 됐고, 최근에는 고위직 자녀의 경력채용 논란으로 국민께 또 한 번의 실망감을 안겨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적인 노력으로는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기 어려워 비록 헌법기관으로서 감사원 등 외부기관의 직무감사를 받을 의무가 없음에도 대외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하여 부득이 감사원 등의 감사에 응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조직 쇄신을 위한 노력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조직 혁신은 단기간에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불합리한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소신 있는 지적과 용기 있는 실천이 필요하다"며 "만약 과거에 어떠한 잘못된 점이 있었다면 구차한 변명보다는 솔직히 이를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사무총장은 변화하는 선거 환경에 맞도록 국민을 우선하는 선관위, 화합해 하나 되는 선관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사무총장은 내년 22대 국회의원 선거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성공적인 관리 여부에 우리 위원회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투·개표사무를 비롯한 법정절차사무의 흠 없는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선거관리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59년 경기 포천에서 태어난 김 사무총장은 1983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인천지법, 서울 민사지법 등에서 판사로 역임하는 등 33년간 판사로 활동했다. 1994년 청양군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선거 관련 업무를 시작했고, 2019년 강원도선관위원장까지 총 5곳의 구·시·군 및 시·도 선관위에서 위원장직을 맡아 총 7번의 공직선거를 관리했다.
김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인 것으로 알려져 내정 당시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 사무총장은 전날 임용장 수여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동기이지만 대학 졸업한 후 근 40년 동안 사적 왕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35년 만에 처음으로 임용된 선관위 외부 출신 사무총장이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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