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마법을 가진 건 테일러 스위프트뿐" 콘서트 장소마다 호텔·항공·식당 매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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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개 도시에서 콘서트 투어를 진행 중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콘서트가 열리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의 월드 투어 콘서트 프로젝트인 '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가 20여 개 미국 도시에서 진행됨에 따라 호텔, 음식점 등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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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스위프트 덕에 호텔 매출 급증"
경제효과에 '스위프트노믹스' 신조어
미국 20개 도시에서 콘서트 투어를 진행 중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콘서트가 열리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의 월드 투어 콘서트 프로젝트인 '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가 20여 개 미국 도시에서 진행됨에 따라 호텔, 음식점 등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 경제가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WSJ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시내티에서는 스위프트 콘서트와 관련된 지출이 약 4800만달러에 달했다. 신시내티 관광청에 콘서트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팬들도 콘서트 기간 신시내티를 방문했고 수천 명의 팬이 콘서트장 근처 공원에서 공연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줄리 캘버트 신시내티 관광청 최고경영자(CEO)는 다른 콘서트는 이런 효과를 낼 수 없다며 "스위프트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마법을 가진 것은 그녀뿐"이라고 말했다.
테네시주 내슈빌의 '컨트리 음악 명예의 전당'은 스위프트의 콘서트 기간에 맞춰 팝업 전시회를 준비했고 5월 한 달 동안만 11만4000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스위프트와 경제 합성한 '스위프트노믹스'라는 단어까지 생겨
스위프트가 경제적 파급력이 커지면서 스위프트와 경제를 합성한 '스위프트노믹스'라는 단어까지 생겼다.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스위프트의 콘서트가 열린 기간 동안 관광객 수가 거의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번 달 발표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도 스위프트의 콘서트가 언급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전반적인 지역 관광 회복이 둔화하고 있지만 지난 5월 콘서트를 보러 온 관광객이 유입되며 지역 호텔 매출이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콘서트 기간에는 해당 지역의 호텔 객실 점유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3월부터 오는 8월 9일까지 미국에서 총 52회의 공연으로 마무리되는 이번 투어의 미국 내 수익은 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콘서트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지금까지 투어 공연 수익 1위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되고 있는 엘튼 존의 콘서트로 8억87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스위프트는 미국 공연을 마무리한 후 아시아, 호주, 유럽, 남미 등에서 해외 공연도 진행할 계획이다. 100회 이상의 해외 공연이 예정돼있으며 그중 올해 54회의 공연이 열린다. 스위프트의 해외 공연은 미국 못지않게 글로벌 팬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달 초 스위프트의 공식 티켓 판매처인 티켓마스터는 프랑스에서 약 90만명이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사이트에 몰리면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며 판매를 연기하기도 했다.
이번 투어에 뉴질랜드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에어 뉴질랜드는 내년 2월에 열리는 호주행 항공편 예약이 급증해 이에 대해 '스위프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 뉴질랜드는 콘서트가 열리는 시기에 3000명의 추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14편의 항공편을 추가 운행할 계획이다. 일부 항공편에는 스위프트의 다섯 번째 앨범 이름을 딴 'NZ1989'라는 특별 번호가 붙기도 했다.
한편, 테일러 스위프트는 최근 발매한 재녹음 음반 '스피크 나우-테일러스 버전'(Speak Now-Taylor's Version)으로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통산 12번째 오르기도 했다.
이로써 스위프트는 역대 '빌보드 200' 1위에 가장 많이 오른 여성 아티스트로 올라섰다. 스위프트는 이 외에도 최초로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위부터 10위를 동시에 석권한 아티스트, 가장 많은 빌보드 '핫100' 진입 노래를 보유한 여성 아티스트(212곡) 등의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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