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잼버리 158개국 4만3000명 이용"…새만금 남북도로 개통

김준희 2023. 7. 26. 14: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광역 교통망 핵심 인프라인 동서·남북 십자(+)형 간선 도로(43.6㎞)가 교차하는 지점. [사진 새만금개발청]


새만금 동서남북 43.6㎞ 잇는 교통망 완성


다음 달 전북 새만금에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는 가운데 새만금 핵심 인프라인 동서·남북 십자(+)형 간선 도로(43.6㎞) 전 구간이 완성됐다.

새만금개발청은 26일 "2020년 11월 완공된 동서도로 16.5㎞에 이어 남북도로 27.1㎞가 오늘 전면 개통된다"고 밝혔다. 2018년 12월 착공한 남북도로는 4년 8개월 만에 완공됐다. 사업비는 4249억원이다.

앞서 새만금개발청이 국비 3637억원을 들여 완공한 동서도로는 신항만(새만금 2호 방조제)과 복합개발용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시작되는 김제시 진봉면을 가로로 잇는 왕복 4차선 도로다. 남북도로는 새만금 내부 산업연구용지~복합개발용지~관광레저용지와 군산(오식도동)·부안(하서면) 등 주변 도시를 세로로 연결한다. 지난해 1단계 구간(12.7㎞·왕복 8차선)을 먼저 개통한 뒤 이번에 2단계 구간(14.4㎞·왕복 6차로)을 완공했다.

새만금 남북도로 조감도. [사진 새만금개발청]


"기업 유치, 매립 속도 탄력 기대"


새만금개발청은 동서·남북도로 개통으로 최근 2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새만금 첨단전략산업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만금 어디든 자동차로 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다. 새만금개발청은 또 "1991년 착공 후 지지부진하던 매립 공사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새만금은 군산·김제·부안 앞바다에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33.9㎞)를 쌓아 서울 여의도(2.9㎢) 면적의 140배인 409㎢를 새로 만드는 사업이다. 당초 정부는 2014년 확정한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전체 개발 면적(291㎢) 가운데 73%를 매립하려 했다. 하지만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지난달 기준 매립이 완료되거나 진행 중인 면적은 48%(139.8㎢) 수준이다.

26일 전면 개통된 새만금 남북도로. 새만금 내부 산업연구용지~복합개발용지~관광레저용지와 군산(오식도동)·부안(하서면) 등 주변 도시를 세로로 연결한다. [사진 새만금개발청]
새만금 남북도로. [사진 새만금개발청]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도 이용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 참가자 수송도 동서·남북도로를 이용한다. 세계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지구촌 청소년 야영 대회다.

다음 달 1~12일 여의도 면적 3배에 달하는 부안군 잼버리 부지(8.84㎢)에서 열리는 25회 대회엔 158개국 청소년(만 14~17세) 4만3000여명이 참가한다. 한국에서 세계잼버리를 개최하는 건 1991년 강원도 고성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다음 달 전북 새만금에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는 가운데 김관영 전북지사가 25일 부안군 잼버리 부지를 찾아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전북도]


1991년 강원도 고성 이어 32년만


여성가족부와 전북도는 잼버리 기간 비석치기·딱지치기 등 한국 전통놀이와 전주 한옥마을·국립무형유산원·국립익산박물관 탐방 등 지역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잼버리가 끝나면 대회 부지에 K팝 국제교육도시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동서·남북도로 완성을 발판 삼아 첨단전략산업과 외국 기업 유치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만금개발청은 애초 지난 18일 남북도로 개통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최근 폭우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로 연기했다.

군산·김제·부안=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