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8조원 영업손실로 3분기 연속 적자...주가는? [오늘, 이 종목]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7. 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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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출처=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도 2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약세로 돌아섰다. 3분기 연속 조 단위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적자폭이 감소해 반등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7월 26일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조88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4조1972억원)와 비교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조305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1% 감소했고 순손실은 2조9879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1~2분기 영업손실과 합하면 상반기 적자는 총 6조2844억원이다. 다만 1분기가 3조4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적자폭은 완화됐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2분기에는 특히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이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PC, 스마트폰 시장이 약세를 이어가며 DDR4 등 일반 D램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인공지능(AI) 서버에 들어가는 높은 가격의 고사양 제품 판매가 늘어 D램 전체 ASP가 1분기보다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챗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 AI 시장이 확대되면서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에 따라 HBM3와 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44% 커지고 영업손실은 1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계속되고 동시에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감산 효과가 뚜렷해지며 업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AI용 메모리인 HBM3, 고성능 D램인 DDR5, LPDDR5와 176단 낸드 기반 SSD를 중심으로 판매를 꾸준히 늘려 하반기 실적 개선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전사 투자를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없다”면서 “그동안 경영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고용량 DDR5와 HBM3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투자를 지속해 향후 시장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SK하이닉스의 2조원 넘는 영업적자 기록 소식에 이날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후 12시 35분 기준 전일 대비 1.15% 하락한 11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인 오전 10시까지는 소폭 오르다가 결국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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