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잠든 영웅 유해 7위…전투기 호위 속 73년만에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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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지켜낸 영웅 기억"
2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선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을 한ㆍ미 양국 대표로 '국군전사자 유해 인수식'이 거행됐다.
인수된 유해 7위는 대부분 6·25 전쟁 중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국군이다. 앞서 하와이에 임시 안치됐다가 한ㆍ미 공동감식을 거쳐 국군으로 판정됐다. 3위는 북한에서 발굴 후 미국이 전달 받았고, 1위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창설 전 미국이 한국에서 발굴했다. 나머지 3위는 미 태평양 국립묘지에 안장됐던 6·25 전사자 무명 용사 묘역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국군 전사자로 판명됐다.

인수식은 한ㆍ미 대표의 추모사와 유해 인계·인수서 공동 서명에 이어 실제 유해를 한국 측으로 인계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한국 측 대표인 신 차관은 "국가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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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포항서 각기 전사한 형제
이번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전사자 중 유일하게 신원이 확인된 고 최임락 일병의 경우 조카인 최호종 해군 상사가 직접 인수식에 참석했다. 1931년생인 고 최 일병은 미 제7사단에 카투사로 배치돼 인천상륙작전 등 여러 격전에 참전했다. 이후 함경남도 이원항에 상륙해 1950년 12월 '장진호 전투'에서 19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장진호 전투는 미군 역사상 최악의 극한지 전투로 꼽힌다.
고 최 일병의 형 고 최상락 하사(현 계급 상병)도 같은 해 8월 '영덕-포항 전투'에서 21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그의 유해는 전사 직후 본가로 봉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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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위받으며 고향 상공 돌아
수송기가 26일 오후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할 때부터는 공군 F-35A 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게 된다. 수송기는 고 최 일병의 고향인 울산 지역 상공을 거쳐 서울공항에 착륙한다. 이후 봉환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귀환하는 유해 7위 중 신원이 확인된 최 일병 외 나머지 6위에 대해선 정밀 감식, 유전자 검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 일병의 유해는 봉환식 후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부는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총 7차례에 걸쳐 313위의 국군전사자 유해를 인수했다. 이중 현재까지 총 19위의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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