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의료노조 파업 첩첩산중…총파업, 단식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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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보건의료노조 파업이 점입가경이다.
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부 조선대병원지부는 26일 병원 운영진이 구두로 합의한 인력충원 방안 등 임금·단체협상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27일부터 총파업에 다시 돌입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립병원 노조파업은 장기화 조짐이다.
지난달부터 전면 파업 중인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 지부는 이날 여성 조합원 위주로 일부 노조원들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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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요양병원 조합원 단식농성.
광주지역 보건의료노조 파업이 점입가경이다. 무기한 총파업 선언과 단식농성 돌입으로 지역 의료현장의 정상화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부 조선대병원지부는 26일 병원 운영진이 구두로 합의한 인력충원 방안 등 임금·단체협상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27일부터 총파업에 다시 돌입한다고 밝혔다.
임·단협 구두 합의에 따라 지난 14일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 조선대병원 노조는 이날 오전 병원 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당초 간호사 인력충원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이를 단협안 세부사항에 포함하는 것을 전제로 노사협의회 회의록에 우선 남기기로 했지만, 병원 측이 태도를 바꿨다”고 밝혔다.
병원 측이 인력충원 권한은 물론 아무런 구속력이 없는 노사협의회 논의사항으로만 한정하자고 주장하면서 합의를 뒤집고 사실상 인력충원을 아예 하지 않거나 형식적으로 최소화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병원 측은 이를 두고 “노조 측과 약속한 잠정합의안을 문구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노조 측이 구체적 충원 인원 등을 세부 항목으로 기록하자고 주장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을 뿐 일방적 약속 파기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조선대병원은 정상 조업 10여 일 만에 다시 무기한 총파업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처지에 놓였다.
광주시립병원 노조파업은 장기화 조짐이다. 지난달부터 전면 파업 중인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 지부는 이날 여성 조합원 위주로 일부 노조원들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단체협약 승계와 부당해고 철회 등을 촉구하는 단식투쟁으로 파업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제1·2 시립요양병원, 정신병원 노조는 광주시청사에서 ‘공공의료 수호’를 외치며 각각 42일째, 20일째 점거 농성도 벌이고 있다.
노조원들은 “의료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삼는 재단이 공공병원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며 “공공요양병원을 광주시가 직접 운영하거나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추고 공공의료에 헌신할만한 의료재단이 새로 맡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간호조무사와 물리치료사, 식당 조리원 등이 주축이 된 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 노조는 임금 호봉제 유지와 해고조합원 6명의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시립요양병원 노조 관계자는 “만성적 인력부족도 심각한데 공공병원 운영 위탁기관이 바뀌는 과정에서 기존 임금체계마저 흔들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시가 공공의료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시립요양병원 등을 직영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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