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 새 시즌 실력 보여주겠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이 2023~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예전의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손흥민은 26일 영국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새로 태어난 느낌이다. 좋은 활약을 펼칠 준비가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는 뜻이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터뜨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2022~23시즌 절반 수준인 10골에 그쳤다. 토트넘 데뷔 시즌인 2015~16시즌(4골) 이후 가장 득점이 적은 시즌이다. 주축 공격수가 부진하면서 토트넘도 8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의 저의 모습은 많은 팬이 아시는 손흥민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전 6시즌 간 활약이 단순히 운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 부진의 원인은 부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로 몸 상태 좋지 않았다. 5월 말 리그 일정을 마친 뒤에는 탈장 수술을 받았다. 손흥민은 "사실 지난 시즌은 최악이었다. 선수들 모두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면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뛸 때는 99%의 기량을 발휘하는 것도 충분하지 않다"며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내내 (몸이) 안 좋았다. 일상생활은 괜찮았지만, 경기장에서는 거의 매 순간 통증을 느껴야 했다"고 털어놨다. 탈장 수술을 시즌이 끝나고서야 받은 이유에 대해선 "팀이 어려운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부상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고 싶지 않았다. 부상에 대해 원래 잘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새 시즌을 앞두고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이 훌륭한 시즌은 아니었지만, 많이 배울 수 있었던 한 해였다"고 돌아보며 "이번 시즌에는 우리가 모두 아는 손흥민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싱가포르팀 라이언시티와 프리시즌 경기 출전을 준비한다. 그는 지난 18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결장했고, 지난 2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릴 예정됐던 레스터시티(잉글랜드)전에는 선발 출전이 예상됐지만,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됐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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