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푸트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 개막…식품산업 미래 조망

박영국 2023. 7. 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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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 개최…산업계 육성 방안 모색
'2023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 포스터. ⓒ대한상공회의소

제조, 유통, 외식부터 개인맞춤 플랫폼, ESG까지 식품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미래를 논의하는 ‘2023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가 26일 개막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푸드테크협의회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기업, 스타트업을 비롯해 유관기관,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앞서 양 기관은 지난 6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한민국을 푸드테크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컨퍼런스를 공동 진행키로 했다.

푸드테크란 먹는 것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소비, 유통, 외식, 제조, 나아가 농업 등 분야에 첨단 기술이 접목되는 산업을 뜻한다. 대체식품, 로봇, 무인 주문·조리·서빙·배달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식량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글로벌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 수도 이같은 변화에 발맞춰 매년 꾸준히 증가해 작년 55곳, 올해는 62곳에 이른다.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의 개회사와 함께 시작한 이날 개막식에서는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의 환영사, 백형희 한국식품연구원 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개회사에서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은 “대한민국 푸드테크 세계최고라는 목표로, 작년 코리아 푸드테크 컨퍼런스와 올해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에 이어 11월 월드 푸드테크 컨퍼런스&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있다”며 “청년이 중심이 되는 첨단 융복합 기술 산업인 푸드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푸드테크 산업을 세계 최고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도 환영사를 통해 “푸드테크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동시에 ESG 실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산업 차원에서 한식의 발전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대한상의 국가발전 프로젝트에서도 매우 중요한 축”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조포럼에서는 푸드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각계 명사들의 기조연설과 토의가 있었다.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UCLA 교수, 바이오·소재 분야 석학 조남준 난양대 석좌교수, 국내 최초 농식품 분야 유니콘 기업 트릿지의 신호식 대표가 연설을 이어갔다.

연설 후에는 민승규 세종대 석좌교수의 사회로 이종민 SKT 부사장,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가 연설자들과 함께 산업육성을 위한 각계의 역할에 대해 토의했다.

특히 해외 석학들의 연설이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데니스 홍 교수는 ‘Project YORI : You are What You Eat’이라는 제목으로 요리로봇 등 푸드테크 분야에서 로봇의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YORI는 홍 교수가 우아한 형제들과 함께 추진 중인 요리로봇 개발 프로그램 이름이기도 하다.

조남준 난양대 교수도 ‘Preparing for tomorrow with materials today’라는 제목으로 ESG 측면에서 푸드테크 분야 소재 기술의 중요성과 대표 사례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둘째 날과 셋째 날인 27, 28일에는 분야별 발표와 토의가 있을 예정이다. 푸드테크 산업의 영역이 광범위하게 걸쳐있는 만큼, 제조, 유통, 외식은 물론 개인맞춤 플랫폼, 농업, ESG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주제를 다룰 계획이다. 각 세션별로 해당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이 발표를 하고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 기업의 혁신 사례, 산적한 과제와 해법 등 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 후에도 양 기관은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11월에는 국내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이 함께하는 ‘월드 푸드테크 엑스포 & 컨퍼런스’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 밸리의 혁신기업이나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초청해 주요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글로벌 차원의 아젠다를 제시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글로벌 푸드테크 논의의 중심이 되는 것이 목표다.

강민재 대한상의 국가발전팀장은 “대한상의는 11월 행사를 비롯한 관련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우리 기업들의 성장은 물론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상의가 추진하는 사업에 관련 기업, 기관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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