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국내 대기업 순고용 늘렸다…삼성전자 증가폭 최대

최서인 2023. 7. 2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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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기업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상반기에 1만명 가까이 고용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순고용을 2000명 이상 늘려 500대 기업 가운데 순고용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이 있었던 25곳을 제외한 475개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순고용은 작년 말 대비 9314명 늘었다.

순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격 취득자에서 자격 상실자를 뺀 수치다.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격 누적 취득자는 14만 6970명, 상실자는 13만 7656명이었다.

국민연금 취득자는 지난해 16만 4877명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어들며 순고용 증가 규모가 1만명을 밑돌았다. 상실자는 작년 상반기(15만 232명) 대비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조선·기계·설비 업종에서 순고용이 2142명 늘며 21개 업종 중 가장 많이 늘었다. 서비스업(2132명), 식음료(1279명), 석유화학(1206명), 공기업(1151명), 건설·건자재(1017명) 등이 뒤를 따랐다.

반면 IT전기전자 업종은 974명이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유통, 증권 업종도 상반기 순고용이 줄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순고용이 2275명 늘며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많았다. 상반기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취득자는 5839명, 상실자는 3564명이었다. 한국철도공사(1419명), 현대자동차(1057명) 등도 순고용이 늘었다.

순고용 감소폭이 가장 큰 기업은 LG이노텍(-2665명)이었다. 고객의 수요가 집중되는 하반기에 비정규직 채용을 크게 늘리고 이듬해 계약 해지자가 증가하는 업종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고 CEO스코어는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1201명), 이마트(-773명), 한국도로공사(-589명) 등도 순고용이 줄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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