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지 않고 훈육 가능"…서초 교사 사건 '오은영 책임론' 유감 표현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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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 후, 교권 침해 문제가 화두에 오르자 일각에서 오은영 박사 책임론이 일었다.
결국 오 박사가 직접 입을 열었다.
오 박사는 "때리지 않고 훈육할 수 있다"며 "폭력으로 문제를 지도하던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교사노동조합 측은 신입교사 A씨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고 주장했고, 이후 교권 침해 문제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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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서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 후, 교권 침해 문제가 화두에 오르자 일각에서 오은영 박사 책임론이 일었다. 결국 오 박사가 직접 입을 열었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25일 텐아시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생님과 학부모는 대립의 대상이 아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같이 의논하고 협동하는 관계"라고 바로 잡으며 오해를 정정하고자 했다.
오 박사는 자신이 진행 중인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가 문제 아동을 개선시키는 환상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라는 지적을 받은 것에 "치료가 아닌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아동 솔루션은 단기간의 상담과 교육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음을 밝혔다.
또한 일각에서 '체벌 없는 훈육'을 교권 추락의 원인 중 하나로 꼽는 것에 대해 "근본적 원인은 옳고 그름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라며 "훈육은 옳고 그름을 가르치고, 하지 말아야 할 것과 참는 것을 가르치고, 그걸 통해 자기 조절 능력을 배우게 하는 것"이라고 폭력을 반대했다.
오 박사는 "때리지 않고 훈육할 수 있다"며 "폭력으로 문제를 지도하던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사로서 안전하게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는 제도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냈다.
앞서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담임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교사노동조합 측은 신입교사 A씨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고 주장했고, 이후 교권 침해 문제가 불거졌다.
여기에 소아청소년정신과전문의 서천석 박사는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들이 지닌 문제점은 방송에서 제시하는 그런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서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프로그램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 역시 "교권 침해 문제는 그 문제대로 강력한 해결책을 만들고, 아이들의 정신적 문제 내지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교실 내 어려운 상황에 대해선 이를 적극적으로 다룰 치료기관과 이를 뒷받침할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 여러 의견이 오갔고, 화살이 방향을 잃으면서 오은영 책임론이 불거졌다. 그러나 결국은 또 '남 탓'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교사의 인권과 학생의 인권은 상생할 수 있다. 그런데 책임 소재를 따지기 위해 어느 한쪽의 권리에만 힘을 준다고 주장하면서 또 다른 희생양 찾기에 혈안이 된 것은 아닐까.
그의 말처럼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먼저다.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 결국은 직접 입을 열게 만든 현 상황이 씁쓸함을 안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널A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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