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여성 강간하고 죽이겠다"…이틀 만에 또 협박 글

하수영 2023. 7. 2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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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서 여성을 강간·살인하겠다"는 협박 글이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할 것"이라는 글을 작성한 남성이 체포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작성자 A씨를 협박 혐의로 추적 중이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10시경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림역 일대에서 여성을 강간 살인하겠다'며 여자 아이돌로 추정되는 사진을 첨부한 글을 게시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 측은 "아직 작성자가 특정되지 않았다"며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신고를 받은 직후 순찰차 11대를 투입해 신림역 일대를 수색했다. 게시글과 연관된 범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계속 순찰 중이다.

앞서 지난 24일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바 있다. 20대 남성인 작성자 A씨는 자수 후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A씨의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압수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가 글을 삭제한 점을 고려, 추가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A씨는 흉기 구매 내역을 캡처해 게시글에 첨부하기도 했다. 그는 경찰에서 "주문만 하고 곧바로 취소했다"며 실제로 흉기를 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온라인 쇼핑몰 주문·배송 내역을 확보해 A씨가 범행을 얼마나 준비했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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