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타율 0.390' 김민석의 폭풍 성장, 롯데의 기둥으로

이형석 2023. 7. 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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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민석. 구단 제공
2023년 신인 외야수 김민석(롯데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간다. 

김민석은 지난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안타를 터뜨렸다. 2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국내 선수(니코 구드럼 3안타)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 히트(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김민석의 7월 타율은 0.390으로 리그 전체 6위다.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타율은 키움 이정후와 LG 트윈스 신민재(이상 0.435)가 가장 높다. 김민석은 이달 선발 출장한 11경기 중 12일 NC 다이노스전을 제외하고 매 경기 하나 이상의 안타를 기록했다. 

김민석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신인이다. 롯데는 연고 지역 출신의 대형 포수 유망주 김범석(LG 트윈스)이 아닌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을 지명했다. 김범석은 2023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김민석은 야수로는 이정후 이후 6년 만에 '베스트12'에 뽑혀 별들의 잔치에 참가했다. 
김민석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제2의 이정후'로 통했다. 휘문고 출신인 데다 어려서부터 탁월한 타격 재능을 보여준 점이 같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고교 무대에서 타율 0.544를 기록, 가장 뛰어난 야수에게 수여하는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입단과 동시에 '롯데의 미래'로 손꼽혔다. 김민석은 올해 롯데 신인 중 유일하게 스프링캠프를 처음부터 끝까지 소화했고, 캠프가 끝날 때 야수 MVP로 뽑히기도 했다. 

신인 야수가 입단 첫해부터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란 쉽지 않다. 투수는 구위가 받쳐주면 얼마든지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투수는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주루·작전 수행능력까지 갖춰야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장벽이 높다.

김민석은 벌써 선배들을 제치고 팀의 기둥으로 나아가고 있다. 시즌 타율 0.278로 팀 내 안치홍(0.283)에 이어 타율 2위다. 시즌 득점과 득점권 타율(0.300)도 롯데에서 두 번째로 높다. 도루는 12개(성공률 80.0%)로 가장 많다. 베테랑 내야수 노진혁은 "(김)민석이는 부족한 점을 채우면 충분히 롯데의 기둥이 될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민석은 최근 활약으로 다시 신인상 레이스 경쟁에 불을 지폈다. 김민석은 2000년 이후 타자로는 노시환(한화 이글스·0.311), 김지찬(삼성 라이온즈·0.293), 문보경(LG·0.280)과 함께 타격 30걸 안에 포함됐다.

김민석은 롯데의 기대처럼 차근차근 성장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개막 첫 달 타율 0.196으로 시작해 5월(0.286)-6월(0.270)-7월(0.390)까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5할 승률 붕괴 속에 개막 후 3개월 만에 5위권 밖으로 밀려나 아쉬움이 큰 롯데 팬들에게 김민석의 성장은 작은 위안거리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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