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그룹 올해도 실적 '순항'…年 순익 16조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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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그룹의 연간 순이익이 1년 새 6000억원 넘게 더 불어나면서 올해 1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리딩뱅크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KB금융이 올해 상반기 첫 성적표 공개에서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찍으면서, 이같은 전망에는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총 16조3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9%(6153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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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상반기 성적 예상 웃돌아
국내 4대 금융그룹의 연간 순이익이 1년 새 6000억원 넘게 더 불어나면서 올해 1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리딩뱅크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KB금융이 올해 상반기 첫 성적표 공개에서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찍으면서, 이같은 전망에는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다만 은행을 중심으로 한 이자 장사를 두고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실적 개선 흐름이 계속되면서 금융그룹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총 16조3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9%(6153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기록했던 역대급 실적을 다시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룹별로 보면 KB금융이 4조8618억원으로 10.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 역시 3조7698억원으로 6.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한금융은 4조6158억원으로, 우리금융은 3조991억원으로 각각 0.6%와 1.4%씩 감소가 예상됐다.
4대 금융그룹의 영업이익 역시 22조3014억원으로 8.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자수익도 90조6849억원으로 19.3%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KB금융의 상반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올해 금융그룹들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받고 있다.
KB금융은 25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9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어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10% 넘게 웃도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이 2분기 1조3400억원 규모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실적의 배경은 이자이익 덕분이었다. KB금융은 상반기 순이자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5조7590억원을 벌어들였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순이자마진 확대와 2분기 여신성장 회복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은 2.1%, 은행 순이자마진은 1.85%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06%포인트 상승했다. 자산 리프라이싱(재산정)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핵심예금 감소세가 안정된 결과라는 게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오는 27일 실적을 발표할 신한, 하나, 우리금융까지 합치면 4대 금융의 2분기 순익 전망치는 4조3500원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익 전망치는 1조23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3204억원보다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은 2분기 95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은 8302억원으로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0% 넘게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고금리 이자 부담으로 차주들이 힘들어하는 와중 여전히 금융그룹들만 이자장사로 손 쉽게 배불리고 있다는 비판에 다시 직면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가계대출이 줄곧 확대되 온 상황에서 금리까지 상승한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이자장사를 비판하며 상생금융과 은행권 영업관행 개선을 요구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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