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최우선”…이태원 참사가 바꾼 공연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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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콘서트 등 공연장에서 눈길을 끄는 변화들이 있다.
바로 '안전'에 대한 주최 측과 관객들의 인식 변화다.
한 공연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이후 많은 인원이 밀집할 수밖에 없는 공간에 대한 안전 우려가 높아졌다. 공연장도 그중 하나"라며 "관객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들이라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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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콘서트 등 공연장에서 눈길을 끄는 변화들이 있다. 바로 ‘안전’에 대한 주최 측과 관객들의 인식 변화다. 물론 과거에도 안전은 늘 관심사였지만, 업계에선 최근 들어 안전에 대한 인식이 한층 높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싸이의 ‘흠뻑쇼’가 대표적이다. 현재 전국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싸이의 ‘흠뻑쇼’는 안전을 위한 현장 스태프들을 대거 고용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6월30일부터 7월2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렸던 서울 공연 당시에는 무려 700~800명의 경호 및 진행요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더운 날씨, 야외에서 진행되는 공연의 특성상 관객들이 실신하는 관객들이 종종 나오는데, 이를 대비해 각 구역의 곳곳에 배치된 진행요원들은 관객들의 요청 시 생수를 건네준다. 뿐만 아니라 공연장엔 하루 평균 3만5000여명의 대규모 인파가 몰렸지만 스탠딩 구역별 입장 가능 인원을 여유 있게 제한하면서 사람이 몰리면서 오는 위험한 상황을 대비했다.
주최 측의 사전 준비는 물론 관객들의 의식도 빛난 공연이었다. 공연 도중 몇 차례 탈진 등으로 실신한 관객이 나올 때마다 주변 관객들은 손으로 ‘X’ 표시를 하면서 위기 상황임을 알렸고, 싸이는 공연을 중단해 가면서 응급환자 발생 구역을 빠르게 알렸다. 환자는 스탠딩석 양쪽으로 준비된 의무실과 응급 차량으로 인계됐다.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브루노 마스의 내한 공연 때도 안전 문제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브루노 마스의 내한 콘서트 역시 싸이의 ‘흠뻑쇼’와 같은 곳에서 진행됐는데, 이 당시엔 이틀간 총 10만1000명이 운집했다. 하루에만 약 5만여명이 밀집한 셈이다. 많은 인원이 몰릴 것을 대비해 주최 측은 총 700여명의 안전 관련 인원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좌석 구역별로 티켓 상단 색깔을 다르게 표시해 인근 지하철역에서부터 바닥에 테이핑된 색깔의 안내선을 따라가면 쉽고, 빠르게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한쪽 출입구로 관객들이 몰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던 색다른 시도로 주목을 받았고 실제로 안전 관련 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공연계에서 안전에 더욱 경각심을 갖게 된 계기를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보고 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이후 많은 인원이 밀집할 수밖에 없는 공간에 대한 안전 우려가 높아졌다. 공연장도 그중 하나”라며 “관객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들이라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태원 참사 직후 많은 인원이 몰리는 공연계에서는 현장 안전 점검 등 예방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려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콘서트 외에도 연극, 뮤지컬 등이 열리는 극장에서도 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이 시행되는 등 공연계에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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