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포스코 다음은…기관은 알고 있다? [마켓플러스]
[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앵커>
이 시각 시장 상황 짚어봅니다. 마켓플러스 박승완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 시장, 역시 2차전지가 이끌고 있죠?
<기자>
2차전지주로 묶인 종목들 장 초반 강세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이 50만 원을, 지주사 에코프로는 14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이나 SK이노베이션 등도 9% 넘는 상승세입니다.
이들은 2차전지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를 만드는 기업들이죠.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인데요. 나아가 동박이나 도전체, 바인더 및 기재, 케이스, 포장재 등 범위가 넓습니다.
최근의 강세는 테슬라의 주가가 반등한 점과 포스코 그룹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힘입은 성과라는 분석입니다. 투심은 사업회사뿐 아니라 지주회사를 향해서도 이어지는 모습인데,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어제까지 POSCO홀딩스 주식을 3조 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오늘 10시 기준 외국인은 1,120억 원 매도 중이고, 기관은 216억 원을 사들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는데,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는 52주 최고가를 또 한 번 다시 썼습니다.
<앵커>
에코프로의 바통을 POSCO홀딩스가 받은 셈인데, 이들 종목의 상승에 앞서 기관의 순매수가 있었다고요?
<기자>
기관들의 순매수 추이를 주간별로 살펴봤습니다. 7월 둘째 주, 10일부터 14일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2위에 POSCO홀딩스가 올랐습니다. 1,253억 원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1위는 삼성전자로 4,034억 원 수준입니다.
이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스엠을 향한 순매수가 눈에 띕니다. 231억 원으로 에스티아이에 이어 2위 규모였는데요. 지난주에 이어 어제 장에서도 소위 엔터주가 강세를 보인 바 있었죠. 전문가들 사이에서 "기관 매수가 붙어있는 종목에 집중하라"는 조언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앵커>
이미 2차전지주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때를 놓진 투자자들로서는 다음은 어디일지가 가장 궁금한 부분이겠죠?
<기자>
지난 1주일 기관 투자자가 코스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에코프로였습니다. 고평가 논란이 나오는 가운데에서도 매수를 결정했다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죠. 계속되는 지수 상승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때문만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기관의 동향을 투자 결정에 참고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이달 들어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는 네이버입니다. 2,443억 원으로 2위인 SK하이닉스의 2배가 넘는 금액입니다. 다만 최근 주가는 박스권에서 오르내림을 이어가는 모습이죠. NH투자증권은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광고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앵커>
요즘 시장 분위기는 코스닥이 더 좋은 편이죠. 코스닥에서의 기관 움직임은요?
<기자>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들은 리노공업을 가장 많이 사들였습니다. 이달 들어 688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리노공업은 반도체 소부장주로 분류됩니다.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장비 생산이 주력 사업입니다.
최근 주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인데요. 증권가 전망은 밝습니다. 키움증권은 "경기 침체 우려와 주요 고객들의 재고 조정으로 인해 부진을 겪던 리노공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는데요. 2분기 영업이익이 59% 증가한 275억 원으로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이들 기업 역시 최근의 급등 종목들과 마찬가지로 기관의 매수세가 있었다는 것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 현재 주가가 눌림 상태에 있어 앞으로의 방향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승완 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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