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해진 싼타페, 샤프해진 쏘렌토…인기도 뒤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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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새로운 모습으로 중형 SUV 왕좌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이번에 출시되는 싼타페는 풀체인지, 쏘렌토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현대차‧기아가 페이스리프트에서도 신차급 디자인 변경을 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차종간 판매 간섭은 불가피해 보인다.
디자인을 완전히 바꾼 싼타페가 일부 디자인만 바꾼 쏘렌토보다는 신차 효과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서로 뒤바뀐 이미지를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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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터프한 이미지 벗어나 도심에 어울리는 세련미 장착
쏘렌토 절반도 못 팔던 싼타페, 반전 여부 관심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새로운 모습으로 중형 SUV 왕좌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서로 뒤바뀐 이미지가 향후 판매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싼타페 5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과 쏘렌토 4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은 내달 중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싼타페의 경우 내달 10일 오후 6시 온라인을 통해 주요 사양, 제원 등이 전 세계에 공개된 이후 며칠 뒤 국내 판매가 개시된다. 쏘렌토는 내달 중순 가격 공개와 함께 출시가 이뤄진다.
현대차‧기아의 동급 신차 출시 시기가 겹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두 회사는 그동안 신차 효과가 겹쳐 판매 간섭이 심화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일정한 시차를 두고 출시 시점을 조정해 왔다.
이번에 출시되는 싼타페는 풀체인지, 쏘렌토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현대차‧기아가 페이스리프트에서도 신차급 디자인 변경을 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차종간 판매 간섭은 불가피해 보인다.
동급 차종에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비롯해 상당 부분의 부품을 공유하는 현대차‧기아의 특성상 싼타페와 쏘렌토의 승패를 가를 요인은 디자인이다.
디자인을 완전히 바꾼 싼타페가 일부 디자인만 바꾼 쏘렌토보다는 신차 효과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서로 뒤바뀐 이미지를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기존 4세대 싼타페는 도심형 SUV 이미지가 강했다. 직선보다는 곡선이 많이 들어가고 차의 인상을 좌우하는 전면부도 정통 오프로드 SUV와는 동떨어진, 기교가 많이 들어간 디자인이었다.
하지만 5세대 싼타페는 곡선을 모두 깎아내고 직선과 직각 일색의 간결하고 터프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지프나 랜드로버 같은 정통 오프로드 브랜드에서 선호하는, 크고 작은 두 개의 박스를 붙여 놓은 듯한 ‘투 박스(2Box)’ 디자인을 택한 것이다.
디자인 요소를 위해 버리는 공간이 없어지면서 공간 활용도도 좋아졌다. 여기에 기존보다 차체 크기를 키워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을 확보했고, 박스형 차체에서만 가능한 대형 테일게이트까지 달아 실내를 테라스같이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싼타페가 도심에서 오프로드로 나왔다면, 쏘렌토는 싼타페가 비운 도심을 차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쏘렌토는 전통적으로 싼타페에 비해 터프한 이미지를 지향해 왔다. 특히 4세대 쏘렌토는 기존보다 직선과 직각을 많이 사용한 디자인을 택했고, 시장에서의 평가도 좋았다.
하지만 이번 디자인 변경을 통해 터프한 이미지가 많이 희석됐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한계상 측면과 후면까지 갈아엎는 큰 변화는 없었지만, 전면 디자인에 많이 손을 대 인상이 크게 달라 보인다.
기존 모델보다 후드의 굴곡에 곡선이 많이 들어갔고, 큼지막했던 헤드램프도 세로형으로 좌우 끝에 얇게 들어갔다. 여기에 ‘ㄱ’자 주간주행등이 모서리를 채우면서 인상이 한층 샤프해졌다. 도심에 잘 어울리는 세련미가 더해졌지만 오프로드로 몰고 나가기엔 조금 미안해진 인상이다.
전반적으로 싼타페와 쏘렌토가 기존의 지향점을 서로 뒤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세대 쏘렌토 등장 이후 두 차종간 대결은 싼타페의 완패였다. 싼타페는 쏘렌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판매량으로 굴욕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올 상반기 쏘렌토가 3만6558대 팔리는 동안 싼타페는 1만6561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도 쏘렌토가 6만8902대, 싼타페가 2만8705대로 차이가 켰다.
이번 풀체인지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서로 뒤바뀐 이미지로 맞붙게 된 두 차종이 중형 SUV 시장 순위에서도 자리바꿈을 하게 될지, 기존의 자리를 유지할지, 8월 이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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