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를 어찌하오리까’ 민원 들끓자...성북구 짜낸 대책은

김민진 2023. 7. 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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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도심 내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해 '공동주택 내 길고양이 급식소 무상 대여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공동주택 내 급식소를 운영할 자원봉사자를 지정해 급식소를 관리하고, 길고양이 중성화사업과 연계해 고양이 개체 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조절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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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급식소 만들어 관리키로
길고양이 사설 급식소 관련 민원이 들끓자 성북구가 입주민이 관리하는 급식소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사진=아시아경제 DB]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도심 내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해 ‘공동주택 내 길고양이 급식소 무상 대여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내년에는 급식소를 더 늘릴 수도 있다.

관련 아이디어는 주민들이 임의로 설치하는 사설 급식소 관련 민원 증가로 인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길고양이 관리대책의 하나로 차라리 지정된 입주민이 관리하는 급식소를 둬 공동주택 내 주민 생활 불편을 줄이고 길고양이 인식개선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시범 운영 장소로 선정된 공동주택은 종암동 종암2차아이파크 아파트와 정릉동 정릉대우 아파트다. 구는 이들 단지 내 총 4곳의 급식소 조성을 지원한다. 구청은 급식소 설치를 희망하는 공동주택 수요를 사전에 파악하고 현장 조사를 거쳐 선정했다.

길고양이 급식소 무상 대여 사업은 입주자대표회의를 거쳐 공동주택 주민이 스스로 길고양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길을 터주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게 성북구청의 설명이다. 공동주택 내 급식소를 운영할 자원봉사자를 지정해 급식소를 관리하고, 길고양이 중성화사업과 연계해 고양이 개체 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조절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급식소 지원 사업이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구민 갈등을 완화해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더불어 행복한 성북구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북구는 이미 길고양이를 위한 공식급식소를 1개 운영 중이다. 근린공원과 소공원에 공식급식소를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이달 31일까지 급식소 신청을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성북구청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성북구청 제공)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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