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일으키는 HIV 감염… '마약 주사' 공동 사용에 의한 건수 ↑

이해나 기자 2023. 7. 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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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은 주로 성 접촉으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일으킬 수 있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다.

특히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5년부터 2018년까지만 해도 동성보다는 이성간 성 접촉으로 HIV에 걸린 경우가 더 많았지만, 2019년부터는 동성간 성 접촉 감염이 이성간 성 접촉 감염을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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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 사람은 주로 성 접촉으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일으킬 수 있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다. 그런데, 최근 이성보다는 동성 간 성 접촉으로 HIV에 걸리는 사례가 더 많아졌고, 마약을 맞으면서 공동으로 주사기를 쓰다가 HIV에 걸리는 경우도 최근 들어 끊이지 않는다는 보고가 발표됐다.

26일 질병관리청의 '2022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HIV/AIDS가 처음 보고된 1985년부터 2022년 말까지 외국인은 제외하고 신고된 누적 내국인 HIV 감염인(사망자 포함)은 1만9001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1만7782명(93.6%), 여자 1219명(6.4%)이었다. 이 중에서 사망자를 빼고 2022년 말 기준 생존해 있는 내국인 HIV 감염인은 1만5880명으로 남자 1만4882명(93.7%), 여자 998명(6.3%)이다.

생존 내국인 HIV 감염인을 연령별로 보면 ▲10∼14세 2명 ▲15∼19세 21명(0.1%) ▲20∼24세 336명(2.1%) ▲25∼29세 1488명(9.4%) ▲30∼34세 2356명(14.8%) ▲35∼39세 1807명(11.4%) ▲40∼44세 1616명(10.2%) ▲45∼49세 1940명(12.2%) ▲50∼54세 1738명(10.9%) ▲55∼59세 1649명(10.4%) ▲60∼64세 1235명(7.8%) ▲65∼69세 851명(5.4%) ▲ 70세 이상 841명(5.3%)이었다.

HIV에 걸린 내국인 중에서 무응답을 제외하고 역학조사에 응한 감염인을 기준으로 연도별(1985∼2022년) 내국인 HIV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대부분 성 접촉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5년부터 2018년까지만 해도 동성보다는 이성간 성 접촉으로 HIV에 걸린 경우가 더 많았지만, 2019년부터는 동성간 성 접촉 감염이 이성간 성 접촉 감염을 추월했다.

이를테면 2022년의 경우 신규 내국인 HIV 감염인(825명) 중에서 본인 답변을 기반으로 감염경로를 조사한 결과. 577명(99.1%)이 성 접촉으로 감염됐다고 했으며 이 중에서 동성 간 성접촉이 348명(59.8%)으로 이성간 성접촉 229명(39.3%)보다 많았다.

수혈이나 혈액제제로 인한 감염사례는 2005년까지는 드물지 않게 발생했지만, 2006년 이후부터는 한 건도 없었다.

마약 주사 공동사용에 의한 감염사례는 1992년 1건, 2000년 1건, 2008년 1건, 2010년 1건, 2017년 1건 등 드문드문 보고됐을 뿐이었는데, 최근 들어 2019년 2건, 2020년 2건, 2021년 1건, 2022년 5건 등으로 4년 연속 끊이지 않아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치료제 개발로 에이즈는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만성 감염질환이 됐지만, 에이즈를 퇴치하려면 일상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을 피하고, 감염이 의심되면 신속하게 검사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HIV 검사는 병의원과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으며 보건소에서는 익명으로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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