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지우는 한국 수영, 항저우아시안게임서 일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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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서 남자 선수들의 선전이 심상치 않다.
한국 남자 수영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마린보이' 박태환의 아우라에서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다.
황선우는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2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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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은 자유형 800m에서 박태환의 한국기록 11년 만에 경신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서 최다 금메달 도전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서 남자 선수들의 선전이 심상치 않다.
한국 남자 수영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마린보이’ 박태환의 아우라에서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가 2020년 전국 수영대회에서 5관왕을 차지한 황선우(20·강원도청)가 다시 한 번 혜성처럼 등장해 박태환의 뒤를 잇고 있다.
황선우는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2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이 대회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2위를 차지했던 황선우는 1년 만에 자신의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다시 한 번 시상대에 섰다.
이번 대회 동메달로 황선우는 한국 수영 역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지금까지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는 박태환과 황선우 단 두 명뿐이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서 2회 연속 시상대에 오른 선수는 황선우가 유일하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동메달을 차지한 뒤 2009년 로마 대회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노메달에 그쳤다.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로 화려한 부활을 알렸지만 두 대회 연속 입상은 이루지 못했다.
또한 남자 자유형 800m에 나선 김우민(21·강원도청) 이번 대회서 박태환이 가지고 있던 한국기록을 넘어섰다.
김우민은 남자 800m 예선 2조에서 7분47초69로 역영해 조 1위를 차지했다. 종전 남자 자유형 800m 한국기록은 박태환이 2012년 8월 런던올림픽에서 세운 7분49초93이었는데 김우민이 이 기록을 무려 2초24나 앞당겼다.
박태환의 흔적을 지우고 있는 후배 선수들은 오는 9월로 다가온 항저우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히고 있다.
우선 자유형 200m와 400m는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이 유력하다. 황선우가 버티고 있는 200m에서는 중국의 신성 판잔러(18)가 위협적인 경쟁상대로 떠오르지만 그는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결승 진출에도 실패했다. 일본 수영의 희망 마쓰모토 가쓰히로(26)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오히려 황선우의 최대 경쟁자는 결승에 진출해 1분46초04의 기록으로 최종 6위에 오른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이 될지도 모른다.
두 선수는 한국 경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일 종목 결승에 2명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아시아 선수가 200m 결승에 오른 것도 둘 뿐이다.
김우민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승 출발선에 섰다.
무난히 금메달 2개를 수확한다면 아시안게임에서는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멀티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현재 상승세라면 광저우 대회 때 기록한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4개) 이상도 내심 노려볼만한 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서 금메달 1개로 체면을 구겼던 한국 수영이 과연 항저우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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