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 깜짝 실적..."검색 지배력 방어한 구글, AI 직책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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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나란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놨다.
구글(알파벳)은 25일(현지시간) 실적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746억달러로, 시장 전망치(728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MS의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69달러로 시장 예상치(2.55달러)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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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나란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놨다.
구글(알파벳)은 25일(현지시간) 실적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746억달러로, 시장 전망치(728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도 1.44달러로 시장 전망치(1.34달러)를 웃돌았다.
챗GPT 열풍이 구글의 광고 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검색 시장에 영향을 받는 광고 매출은 581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흐름을 깼다. 구글의 광고 매출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유튜브 광고 매출도 76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4% 이상 늘어났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은 80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구글은 이날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오는 9월부터 신설되는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직책에 오른다고 밝혔다. 포랏 CFO는 후임자를 찾을 때까지 CFO 직도 겸임한다. 신설되는 직책은 AI 사업 관련 투자를 진두지휘하는 자리다. 월가 출신의 여성 임원인 포랏 CFO는 28년간 모건스탠리에 몸담은 금융통이다. 그는 구글에 합류한 이후 지주사 전환,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등 제 2창업 수준의 굵직한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랏은 새로운 직책에서 자율주행차 기업 웨이모 등 AI 사업과 관련한 알파벳의 투자 전략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구글이 AI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MS도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MS의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69달러로 시장 예상치(2.55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액은 8% 늘어난 561억9000만달러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554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실적 확대로 이끌었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39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조사한 예상치(237억9000만달러)를 상회한다. 다만 MS는 인공지능(AI) 부문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 플랫폼 애저의 매출은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클라우드 매출 성장에 대해 "오픈AI의 AI 도구를 사용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MS의 고비는 올해 3분기가 될 전망이다. 에이미 후드 MS CFO는 3분기 매출이 538억~548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549억4000만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7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어 시간외거래에서 7% 가까이 하락하다가 소폭 반등한 상황이다. 이날 구글의 주가는 7% 이상 급등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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