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이 빌보드 1위에 오른 3가지 이유…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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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솔로곡 '세븐(Seven)'으로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3가지 이유를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26일 공개했다.
세븐이 등장하기 전까지 빌보드 핫 100 1위는 미국 컨트리 가수 모건 월렌이 14주 동안 장기 집권하고 있었다.
세븐이 단숨에 빌보드 핫 100 1위로 직행하면서 업계에서는 "빌보드의 견제를 실력으로 뚫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정국의 세븐은 곡 자체의 대중성을 토대로 폭발적인 스트리밍 수를 기록하며 빌보드를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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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가 장악한 빌보드 최신팝으로 승부수
정국, 세븐 처음 듣자마자 "해야겠다" 결심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솔로곡 '세븐(Seven)'으로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3가지 이유를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26일 공개했다. 정교한 현지화, 글로벌 멀티 레이블(음반기획사) 전략, 그리고 정국의 선구안이었다.
우선 정교한 현지화 전략이다. 하이브와 빅히트뮤직은 세븐의 제작 과정 전반에 미국 팬들의 취향을 염두에 뒀다. 영어로 된 가사에 요즘 유행하는 ‘UK garage 스타일’을 가미한 최신 팝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녹음도 미국에서 진행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그래미 수상 경력의 유명 프로듀서 앤드류 와트(Andrew Watt)를 필두로 한 제작진은 미국 현지에서 정국과 실시간으로 호흡하며 곡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세븐이 등장하기 전까지 빌보드 핫 100 1위는 미국 컨트리 가수 모건 월렌이 14주 동안 장기 집권하고 있었다. 상위권 대부분이 컨트리 장르였다. ‘가장 미국적인 장르’라는 컨트리를 가장 세련된 팝 음악으로 모두 추월한 것이다.
하이브 아메리카를 설립하며 미국에 진출한 하이브의 글로벌 멀티 레이블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 하이브가 인수한 이타카 홀딩스의 설립자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는 세븐 제작 과정에서 곡 수급부터 피처링 아티스트 라토의 섭외까지 긴밀하게 협력했다. 세븐을 다양한 버전의 리믹스로 발표한 것도 브라운 대표의 조언이 큰 역할을 했다.
정국의 감각과 선구안도 성공의 요인이 됐다. 정국은 세븐을 처음 접하자마자 “이건 해야겠다”라고 결심했다. 첫 솔로 싱글로 최종 낙점한 시기는 3월 무렵이다. 불과 4개월 사이에 음악과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높이며 빌보드를 석권하는 대업을 달성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글로벌 스타로서 가진 잠재력이 세븐을 만나 꽃을 피웠다”고 했다.
세븐이 단숨에 빌보드 핫 100 1위로 직행하면서 업계에서는 ”빌보드의 견제를 실력으로 뚫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빌보드는 이달 초부터 순위 집계 방식을 바꿨다. 아티스트 공식 홈페이지상의 디지털 다운로드 수를 제외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 이외 지역, 특히 공식 홈페이지 다운로드 수가 높은 K팝 아티스트에게 불리한 조건이었다. 그러나 정국의 세븐은 곡 자체의 대중성을 토대로 폭발적인 스트리밍 수를 기록하며 빌보드를 석권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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