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가족 "참담한 심정…성역 없는 조사 끝까지 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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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으로 탄핵소추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기각한 가운데 이태원 참사 유가족단체가 "참담한 심정"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송진영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직무대행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재판관) 9명 전원의 의견일치로 이렇게 기각이 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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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관 9명 전원일치 기각, 예상 못해"
헌법재판소가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으로 탄핵소추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기각한 가운데 이태원 참사 유가족단체가 "참담한 심정"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송진영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직무대행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재판관) 9명 전원의 의견일치로 이렇게 기각이 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분명히 각자의 의견이 표현되지 못했다는 의심을 가지고 있다"며 "분명 어딘가의 눈치를 보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헌재의 판단과 관련해서는 "행안부 장관의 포괄적인 의무를 너무 좁게 해석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가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에서도 우선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장관이 그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했고, 참사 이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을 일삼으며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헌재의 기각 결정 후 '거야의 탄핵소추권 남용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대통령실 입장과 관련해서는 "정쟁이라는 프레임을 이태원 사고에 지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국민의 안전이 어떻게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헌재의 탄핵 기각 이후 곧바로 충남 수해 현장을 찾은 이 장관에 대해서는 "이미 판결의 결과를 알고 있었다는 듯이 이런 행보를 보이는 이상민 장관의 행보에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송 직무대행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능력도 없는 그런 이런 무능한 사람이 무슨 수해 현장을 방문해 무슨 대책을 할 수 있다고 판결이 나자마자 수해 현장을 쫓아가는 것이냐"라며 "이건 보이기식 행보"라고 꼬집었다. 이어 송 직무대행은 이 장관을 향해 "사퇴하라"며 "그 자리에 있다면 더 많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더 희생당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 직무대행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그는 "현재의 법으로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면 특별법을 만들어서 성역 없는 조사를 통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끝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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