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 "네옴은 현실…韓 파트너 기다린다"(종합)

노경조 2023. 7. 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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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주도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 청사진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상륙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 정부가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발표한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이다.

나드미 알 나르스 네옴 최고경영자(CEO)는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25년간 계속 이어질 (하나의) 스토리"라며 "2050년 말 일자리 300만개와 관광객 1000만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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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 네옴' 아시아 첫 DDP서 개최
나드미 "네옴은 25년간 이어질 스토리"
원희룡 "연락관 상주…추가 수주 기대"

"네옴은 현실입니다. (Neom is real.)"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주도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 청사진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상륙했다. 유럽에서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 등을 거쳐 아시아에는 한국에 처음 발을 들였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드미 알 나르스 네옴 최고경영자(CEO)가 2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디스커버 네옴 인 서울' 전시 로드쇼에 참석하면서 사족보행 로봇을 보며 환담하고 있다. / 사진=노경조 기자

다음 달 3일까지 DDP 아트홀에서 열리는 '디스커버 네옴 인 서울' 전시 개막에 앞서 국토교통부는 25일 '네옴'과 함께 로드쇼 및 미디어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한국을 찾은 네옴 경영진 12명은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 정부가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발표한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이다. 북부 타부크 지역 약 2만6500㎢ 부지에 5000억달러를 들여 미래형 도시를 짓는 것으로, 아부다비보다 더 큰 도시를 목표로 한다. 서울의 44배 면적이다.

네옴시티는 ▲선형 신도시 더 라인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 ▲고급 휴양지 신달라 등으로 구성된다. 프로젝트는 5년 전 출발해 이후 4년간 전략 수립 단계를 거쳤다. 기획이 실행으로 옮겨진 것은 1년여밖에 되지 않았다. 그만큼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다는 게 네옴 측 설명이다.

나드미 알 나르스 네옴 최고경영자(CEO)는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25년간 계속 이어질 (하나의) 스토리"라며 "2050년 말 일자리 300만개와 관광객 1000만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네옴에 지역사회가 생기고 학교가 문을 열었으며, 모든 구역에서 건설이 시작됐다고 했다.

더불어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도록 했다. 네옴 한 관계자는 "3400여명이 이미 네옴에 살면서 일하고 있고, 90여개 국가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며 "국제 공항을 열었고, 항만은 물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생에너지만 100%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 줄 파트너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드미 CEO는 "2030년 네옴 1단계가 완료되면 전 세계에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현실적이고 사업성이 있는지 메시지를 주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차 펀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야심 찬 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동참할 한국 기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타렉 캇두미 네옴 도시개발 담당 임원이 2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디스커버 네옴 인 서울' 전시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취재진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사진=노경조 기자

현재 네옴시티와 관련해선 삼성물산·현대건설이 더 라인 터널 공사(12㎞)를 진행 중이다. 한미글로벌은 더 라인 특별 총괄 프로그램관리(e-PMO) 용역, 네옴시티 건설근로자 숙소단지 관리 용역 등을 수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하반기에 사우디에서 네옴시티 관련 수주 소식이 속속 들려올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사우디 현지에 한국 기업과 네옴 간 소통 채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네옴에 연락관을 상주시키고, 국토부를 중심으로 한 네옴지원위원회가 '데이팅 앱'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픈 플랫폼으로서 사업계획, 기술 제안 등의 정보를 기업, 젊은이들과 공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나드미 CEO도 "기업이나 국가 모두에 직접 방문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 독특한 프로젝트는 직접 봐야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로드쇼에는 스마트시티·모빌리티 등 100여개 기업·기관의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실물 모형을 전시하고, 주제 발표를 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임병용 GS건설 대표(부회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지형근 삼성물산 부사장 등도 참석해 네옴 경영진과 만났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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