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감독, 도경수로 신세계 구현…이번엔 우주로 '더 문' [D:현장]

류지윤 2023. 7. 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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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개봉

김용화 감독이 도경수와 손 잡과 달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

ⓒ뉴시스

25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는 김용화 감독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더 문'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쌍천만을 기록한 '신과함께' 시리즈 김용화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한국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실을 근간으로 우리가 곧 맞이할 수도 있는 미래인 유인 달 탐사를 전면에 다루며 리얼리티를 끌어올렸다. 김용화 감독은 "트리트먼트 정도 되면 영화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설정을 나사 등 여러 전문가들에게 질문을 했다. 다 재미있어 하셨다. 자신 없어 하는 부분도 자신감을 가지고 하라고 용기 주는 말씀도 주셨다. 영화가 완전 다큐멘터리는 아니니까 우려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체크를 받고 용기를 갖게 됐다"라고 리얼리티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한국의 달 탐사선 기술이 엄청 발달했다. 4K를 고집했던 이유는 실제는 그것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영화가 그것보다 못 보여주면, 만들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광각이든 망원이든, 해상도가 올라가 섬찟함을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작업해 봤다"라고 스크린에 구현해 낸 달과 우주의 해상도, 질감에도 자부심을 표했다.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 역의 도경수는 영화 내내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 유영 연기를 펼친다. 도경수는 "와이어가 다섯 줄 엮여있는 특수 와이어를 사용했다. 동시에 타이밍을 잡고 유영해야 해 너무 힘들었지만 잘 끌어주셔서 장면들이 잘 표현됐다. 또 우주복이 실제와 똑같이 만들어져서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도경수는 "다행히 부상은 없었다. 현장에서 준비와 배려를 잘 해주셨다. 와이어 액션은 안전이 제일 중요해 사전에 리허설을 많이 했다. 안전하게 촬영을 잘 마쳤다"라고 말했다.

전임 센터장 재국 역의 설경구는 "도경수 연기를 보며 나는 정말 날로 먹었다 싶다. 우주에 있는 황선우가 연기를 주도적으로 해나갔고, 나는 리액션을 하는 게 중요했다. 황선우 반응에 따라 텐션이 올라가고, 편안해지는 게 중요했다. 이 리액션을 유기적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그는 고충에 대해 "용어가 어려웠다. 부끄럽지만 지금도 용어를 이해할 수 없다. 외운다고 다 되는 게 아니었다. 사진과 그림으로 봐도 잘 모르겠다"라며 "그래서 저는 상황에 몰입하려고 했다. 대한민국에 우주에 애쓰시는 분이 많이 계시는데 몇 달 연기했다고 그걸 내가 깨우치는 건 말이 안된다"라고 전했다.

미국 나사 메인 디렉터 윤문영을 연기한 김희애는 "분량이 적어 이런 자리에 초대 받는 것이 영광이다. 김래원, 이성민 등 좋은 분들이 참여한 걸 알게 됐다. 영어를 외우고 연기할 땐 길어서 힘들었는데 생각보다 획 지나간 것 같다. 다행히 언어의 장벽 없이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윤문영은 황선우의 구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김희애는 "굉장히 이성적으로 연기하고 싶었다. 그런데 카메라가 돌아가니 문영이 돼 우주인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었다. 감정에 더 빠져든 테이크도 있었다. 저는 그 신이 정말 마음에 들고 좋다"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더 문'은 '신과 함께' 시리즈와 함께 용서, 구원, 위로 등의 키워드와 맥을 함께 한다. 김용화 감ㄷ고은 "'신과 함께' 때도 이런 이야기를 2600만 관객이 사랑해 주셨지만, 조금 더 멋지게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란 마음이 잠재적으로 있던 것 같다. 가장 인간답게, 값어치 있는 행동이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용서를 하는 것보다, 용서를 구하려는 용기인 것 같다. 이런 걸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8월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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