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안갚는 20대]③청년층 빚 증가 속도, 중장년보다 훨씬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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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빚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20대의 경우 전월세 보증금이 주원인이라고 정부가 분석했다.
코로나19 시기 내내 청년층 빚은 다른 세대보다 눈에 띄게 늘어났었다.
청년층 빚이 다른 세대보다 많은 이유로 통계청은 전월세 보증금 마련을 가장 먼저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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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전월세 보증금이 주원인
청년들의 빚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20대의 경우 전월세 보증금이 주원인이라고 정부가 분석했다. 코로나19 시기 내내 청년층 빚은 다른 세대보다 눈에 띄게 늘어났었다. 이런 흐름은 팬데믹이 종식된 이후에도 여전하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차입 규모가 증가한 차주의 연령별 잔액 및 비중'을 보면 올해 1분기 전 연령 대출 증가분은 총 7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새로 대출을 받거나 기존 대출 잔액이 늘어난 경우를 모두 합친 것이다.
이 중 30대 이하가 40.8%(32조5000억원)를 차지했다. 40대가 27%(21조5000억원), 50대가 20.1%(16조원), 60대 이상이 12.1%(9조7000억원)로 뒤를 이었다. 최근 2년 동안 30대 이하는 전체 차입 증가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40%를 넘겼다. 작년 4분기 금리가 오르며 증가액 자체가 잠시 줄어들긴 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 대출액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청년층 빚이 다른 세대보다 많은 이유로 통계청은 전월세 보증금 마련을 가장 먼저 꼽는다.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20대 가구주의 담보대출 중 전월세 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 건수가 64.5%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중에서도 전월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 건수는 43.8%를 차지했다. 20~30대가 독립하면 집이 필요한데 이들의 주택 보유 비율이 낮다 보니 전월세 보증금을 마련해야 하고 이때 대출은 필수라는 의미다.

KB부동산시장 리뷰를 보면 코로나19 기간 전월세 가격은 집값 상승과 함께 급격히 올랐다. 작년 하반기에 꺾이긴 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7월 부동산시장 리뷰에서 "역전세와 전세 사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려고 정부는 보증금 차액 반환 목적 대출에 한해 대출 규제를 완화했다"며 "또한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하로, 월세로 옮겨간 수요가 다시 전세로 전환하면서 전세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금리 인상기에 주거지 마련을 위해 청년들이 빚을 지다 보니 씀씀이도 줄이고 있다. 요즘 청년들 사이에 서로의 소비행태를 지적하는 '거지방'이 유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4월 발표한 '금리 인상에 따른 청년층의 부채상환 부담 증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대출 보유 차주의 연간 소비가 평균 13만2000원 감소한다고 추정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가장 타격을 받았다. 60대 이상의 소비 감소 폭은 3만6000원이었는데 20대의 감소 폭은 29만9000원에 달했다. 30대 연간 소비 감소 폭은 20만 4000원으로 20대보다 조금 나았다. 김미루 KDI 연구위원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취약차주 위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청년층이 중장년층에 비해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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