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떠나면 '캡틴 SON' 뜬다…포스테코글루 "손흥민, 진정한 리더의 자질" 극찬→팬들도 "미래의 주장" 동의

이현석 기자 2023. 7.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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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리더십에 대해 "진정한 리더의 자질을 보여준다"라며 극찬했다. 

팬들은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이 이적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다음 주장으로 손흥민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25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리더십에 감동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현재 아시아 투어 일정을 위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차기 시즌을 준비 중인 토트넘은 이미 호주 퍼스에서 프리시즌 첫 경기인 웨스트햄과의 경기를 치렀으며, 이후 태국 방콕에서 예정됐던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는 경기장을 찾아온 폭우로 취소됐다. 



AS로마와의 세 번째 프리시즌 경기가 열리는 싱가포르를 찾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은 이번 싱가포르에서도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리버 스킵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한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누가 토트넘의 차기 주장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손흥민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했다. 주장 위고 요리스는 토트넘을 떠날 것이며, 케인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미래에 대해서도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의 주장인 손흥민은 케인, 호이비에르와 함께 팀의 옵션이 될 수 있는 리더십 그룹의 일원이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과 함께 일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그는 진정한 리더의 자질을 보여주는 한 명의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의 리더십을 칭찬했다. 

이어 "내가 보기엔 그는 팀 전체의 통로 같다. 모든 그룹에 섞여 있는데, 단순히 인기가 많아서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경기에서 해온 일로 인해 일정한 입지를 갖고 있다. 그가 그룹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는 것은 좋은 일이며, 그가 조국의 리더이자, 조국의 아이콘이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놀랍지 않다. 그는 선수들 사이에서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라며 손흥민이 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감탄을 쏟아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번 손흥민 리더십 칭찬은 최근 차기 주장으로 예상됐던 케인의 이적과 맞물려 더욱 화제가 될 전망이다. 

케인은 조 루이스 구단주가 케인 판매를 요청하며 뮌헨 이적 가능성이 갑작스레 상승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도 케인 협상 책임자에서 물러났으며, 뮌헨은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1억 유로(약 1433억원) 지불까지 감행할 준비를 했기에, 아시아 투어 이후 뮌헨 유니폼을 입을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의 리더십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칭찬한 것은 차기 시즌 손흥민을 팀의 구심점으로 생각해 주장으로 임명할 가능성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팬들은 이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이 보도되자, 해당 글에 "이 이야기는 케인 이적에 대한 팬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린다", "당신이 우리의 주장이다", "미래의 주장"이라며 손흥민의 주장 임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번 포스테코글루 감독 발언 외에도 최근 토트넘 팬들이 환호할 만한 발언으로 팬들의 큰 지지를 받은 적이 있다. 

손흥민은 지난 17일 호주 퍼스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며 기자회견에 참석했는데, 논란이 됐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관련 질문에 직접 답했다. 

그는 "내가 (사우디에) 가고 싶었다면 여기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축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돈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다"라며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선언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그곳에 가고 있는 것이 정말 흥미롭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여전히 나에게 꿈이고,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라며 토트넘에 남아서 차기 시즌 활약하겠다는 예고도 남겼다. 

해당 발언을 확인한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발언을 SNS에 올리며 "토트넘에 있고 싶어 하는 그를 주장으로 만들어라", "그를 사랑한다. 우리가 손흥민을 팀에 데리고 있어서 행운이다", "모든 감독들의 꿈이다"라며 격한 기쁨의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토트넘도 케인의 이적 가능성과 함께 팀 마케팅의 중심을 손흥민으로 옮기고 있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케인은 자신이 현장에서 전문가임을 보여줬다. 그는 분주함 없이 팀 동료, 코치진과 농담을 나누며 경기 준비에 집중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축구 마케팅 계획은 대부분 케인 없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케인이 아직 팀에 헌신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토트넘이 점차 구단 계획에서 케인을 배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인에 이어 다음 토트넘의 아이콘이 될 선수에 대해서는 "케인이 떠날 경우 구단의 새로운 수장이 될 손흥민에 모든 관심이 쏠린다. 이것이 우연일까. 아니면 미래를 엿본 것일까"라며 손흥민이 케인 다음으로 팀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매디슨, 스킵이 참석했으며, 케인은 이적설 때문인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방콕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가 폭우와 경기장 상태 문제로 취소된 후에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매디슨, 손흥민이 팬들을 위한 메시지를 보내는 영상에 등장했지만, 팀의 에이스이자 차기 주장으로 꼽히는 케인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케인의 이적설이 진전됨과 함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리더십을 칭찬하며 차기 시즌 토트넘의 주장이나 구심점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그가 주장이 된다면 대표팀에 이어 토트넘에서도 리더로 거듭난 손흥민이 토트넘을 얼마나 잘 이끌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E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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