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대표단 방북에…美 "北 위협 자제시키는 역할해야"
미 국무부는 북한의 '전승절'(한국전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행사 참석차 방북하는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을 향해 "북한의 위협적인 불법 행동을 자제시키고,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도록 권장할 수 있는 잠재적 역할"을 촉구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의 방북에 대한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등을 통해 (북한에) 수행할 수 있는 잠재적인 역할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텔 대변인은 "인접 지역은 물론 보다 광범위한 지역에 긴장을 유발하는 북한의 위협적인 불법 행동을 자제시키고,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도록 권장할 수 있는 잠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여러 차례 중러가 유엔 안보리를 포함해 북한의 불법적인 위협 고조 행위 중단을 설득하기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고 부연했다.
파텔 대변인은 "미국의 관점은 상당히 일관됐다"며 "우리가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의 만남에 개방돼 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계속 갖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지난 24~25일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리훙중(李鴻忠)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각각 이끄는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오는 27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한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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