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번 주 CEO 후보 숏리스트 확정… 공개 여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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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차기 대표 선정 절차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KT는 지난 4~12일 차기 대표 후보를 공개 모집했다.
직전 경선에서도 구현모 전 대표의 측근인 윤경림 전 KT 사장이 차기 대표 최종 후보로 선정됐지만, 정치권 반발에 중도 낙마했었다.
KT 관계자는 "차기 대표 선임 절차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만큼 숏리스트 공개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공정성 의혹이 불거지지 않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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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땐 밀실 인사 비난 불보듯
KT가 차기 대표 선정 절차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이번 주 안에 ‘심층면접 대상자’를 추리고, 다음 주 중에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자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다음 달 말까지 대표 선임 절차를 매듭지을 전망이다.
하지만 최종 후보자 1인을 뽑기 위한 심층면접 대상자 명단의 공개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KT는 그간 이른바 ‘숏리스트’를 공개해왔다. 다만 후보자들에 대한 정치권 공세가 이어졌고, 낙마 사태까지 겪은 탓에 숏리스트를 섣부르게 공개해 발생할 부작용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KT 이사추천위원회는 25일 차기 대표 후보 8명을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8일 심층면접을 진행할 차기 대표 후보 4명을 선별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4~12일 차기 대표 후보를 공개 모집했다. 지난주에 전체 후보자 40여명 가운데 16명을 1차로 추린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비상경영 체제가 이어지는 상황이라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잡음 없이 빠르게 끝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숏리스트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직전에 있었던 대표 경선의 경우 예외적으로 전체 후보자 명단을 알렸었다. 지난 2월 열린 경선에서도 KT는 ‘박윤영, 신수정, 윤경림, 임헌문’이라는 최종 후보 4인을 공개했었다. KT 지배구조가 이권 카르텔 논란에 휩싸이자 대표 경선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이번에도 후보 공모 당시 명단 공개에 대한 후보자 동의서를 받았다. 전체 후보자 명단을 밝히지 않았지만, 최종 1인을 가리기 위한 숏리스트를 대내외에 알릴 가능성은 있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숏리스트 공개 여부와 관계없이 잡음이 이어질 것을 우려한다. 숏리스트를 공개하면 각 후보자에 대한 안팎의 검증이 펼쳐지고, 후보자 성향 등에 따라 정치권 공세의 표적이 될 수 있어서다. 직전 경선에서도 구현모 전 대표의 측근인 윤경림 전 KT 사장이 차기 대표 최종 후보로 선정됐지만, 정치권 반발에 중도 낙마했었다. 숏리스트를 공개하지 않으면 ‘밀실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다. KT 관계자는 “차기 대표 선임 절차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만큼 숏리스트 공개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공정성 의혹이 불거지지 않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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