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인니 광구서 원유·가스 캔다

서울 14배 크기… 운영권 확보
6년 탐사·30년 개발생산 보장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서울시 14배 크기의 인도네시아 대형 광구 운영권을 확보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땅그랑시에서 정부기관,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PHE)와 붕아 광구의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해상에 위치한 붕아 광구의 총면적은 8500㎢에 달한다. 수심 50ｍ 천해부터 500ｍ 심해까지 포함하는 대형 광구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붕아 광구 운영권을 포함해 기본 6년의 탐사기간, 30년의 개발 및 생산기간을 보장받았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계약자인 포스코인터내셔널·PHE 간 생산물 분배비율은 원유의 경우 60대 40, 가스 55대 45로 확정했다. 생산물 분배계약은 정부와 계약자 간 협약이다. 생산한 원유와 가스의 일부를 계약자가 먼저 가져간 뒤 나머지를 정부와 일정 비율로 나누는 방식이다.

전체 생산량의 25%는 인도네시아 현지에 의무공급한다. 계약자 간 참여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PHE가 50대 50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붕아 광구는 인근에서 대규모 천연가스를 성공적으로 생산해 운영한 빠게룽안 가스전과 동일한 특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탐사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붕아 광구에 13억 배럴 규모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까지 3차원 인공 지진파 탐사 등으로 유망성을 평가하고, 2027년 탐사 시추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앞으로도 새로운 에너지원을 지속 확보함으로써 친환경 에너지 전문회사로 도약은 물론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해상가스전과 호주의 육상가스전을 통해 천연가스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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