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세븐’ 빌보드 핫100 1위…“더 위로 가자”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솔로 데뷔곡 ‘세븐’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가요 사상 솔로 가수가 ‘핫 100’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4월 멤버 지민에 이어 두 번째다. ‘핫 100’ 진입 공개 직후 정국은 팬 커뮤니티에 “더 위로 가자”고 소감을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는 최신 차트(7월 29일자)에서 ‘세븐’이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알딘의 ‘트라이 댓 인 어 스몰 타운’과 모건 월렌의 ‘라스트 나이트’ 같은 쟁쟁한 경쟁곡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세븐’은 1958년 ‘핫 100’ 차트가 시작된 이래 진입과 동시에 1위로 직행한 68번째 곡으로 기록됐다.
지난 14일 발매된 ‘세븐’은 정국의 첫 공식 솔로 음원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고백을 담았다. 정국은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중독성 강한 곡”이라며 “처음 듣자마자 ‘이건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개한 바 있다. ‘UK 개러지’(1990년대 초반 영국에서 만들어진 전자음악) 장르의 리듬 속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 따뜻한 어쿠스틱 기타 음이 한데 어우러졌고 정국의 감미로운 보컬이 곡의 매력과 완성도를 높였다.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는 “힙합 장르의 BTS 다른 멤버들과 달리 정국의 솔로곡은 팝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곡 자체도 트렌디한 데다 가사와 메시지가 대중적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정국의 이번 성과엔 스트리밍의 역할이 컸다. 통상 ‘핫 100’은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점수,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가 산출된다. ‘세븐’은 이번 순위 집계 기간(7월 14~20일) 동안 2190만 회 이상의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했다. 라디오 방송 점수 640만 건, 디지털·CD 합산 판매량 15만3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4월 ‘핫 100’ 1위에 오른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의 경우, 디지털·CD 합산 판매량이 25만4000건, 스트리밍은 1000만 회였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원초적인 가사, 패션이 멋진 ‘핫 가이’ 이미지 등을 통해 연애하는 성인 남성의 모습을 관능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팬들, 특히 영미권 팬들에게 색다르게 다가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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