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홈런 1위 탈환+메가이닝 견인' 노시환, 고척 폭격 선봉장

안희수 2023. 7. 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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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초 무사 노시환이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7.25/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 노시환(22)이 KBO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팀도 승리로 이끌었다. 

노시환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한화의 16-6 대승을 이끌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장타와 출루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화는 시즌 35승 4무 42패를 기록했다. 8회 공격에서만 13득점하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노시환은 전날까지 홈런 19개를 때려내며 최정(SSG 랜더스)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를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먼저 한 발 앞섰다. 노시환은 팀이 0-3으로 지고 있던 4회 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3회까지 피안타 없이 호투하던 키움 선발 투수 장재영의 시속 150㎞/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기록했다. 시즌 20호 홈런. 

지난 6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경기 만에 때려낸 홈런이다. 6월 셋째 주부터 이 경기 전까지 홈런 8개를 때려내며 '몰아치기'를 실현했던 그는 최근 페이스에서는 꽤 긴 침묵을 깨고 다시 홈런 선두가 됐다. 

2023 KBO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초 무사 노시환이 솔로홈런을 치고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7.25/
매우 중요한 시점에 때려낸 홈런이었다. 노시환이 호투하던 장재영을 흔들자, 다른 한화 타자들도 힘을 냈다. 한화는 1사 뒤 문현빈과 김태연이 좌전 안타를 치며 1·2루 기회를 열었고, 긴 침묵 속에 8번 타자까지 내려갔던 닉 윌리엄스까지 속죄 안타를 치며 2-3, 1점 차로 추격했다. 이후 장재영의 폭투로 3루 주자 김태연까지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 시작은 노시환의 홈런이었다.

좋은 기운은 다음 타석까지 이어졌다. 노시환은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 후속 타자이자 4번 타자 채은성 앞에 출루했다. 채은성도 안타를 치며 다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선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노시환은 한 차례 주춤했다. 한화가 6회 말, 김준완에게 희생 플라이, 김동헌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3-6으로 리드를 빼앗긴 채 맞이한 7회 초, 무사 1·2루 기회를 맞이했지만, 상대 투수 하영민의 바깥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대역전, 메가이닝을 만드는 데 다시 자신의 힘을 보탰다. 한화는 스코어(3-6)가 이어진 8회 초, 1사 만루에서 하주석이 좌전 안타, 이진영이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 붙었고, 정은원이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만루를 만들었다. 노시환은 이 상황에 나서 상대 투수 이명종과 9구 승부를 벌였다. 그사이 파울-페어를 두고 상대의 비디오 판독이 나오기도 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걸어나가며 타점을 만들었다. 

2023 KBO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초 2사 만루 채은성이 역전 2타점 적시타 때 홈인한 하주석을 최원호 감독이 맞이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7.25/

한화는 이후 폭풍처럼 몰아쳤다. 바뀐 투수 김선기를 상대로 채은성이 2타점 우전 안타, 문현빈·김태연·권광민·윌리엄스가 연속 안타를 치며 이닝 10득점을 채웠고, 이진영이다시 바뀐 투수 윤석원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까지 치며 16-6, 10점 차로 앞서갔다. 

끝날 것 같지 않던 한화의 8회 공격은 신예 장지승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끝났다. 이미 기운 경기. 스코어 변화 없이 한화 승리로 끝났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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