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렇고 칙칙해진 안색… 햇볕 아닌 ‘건강 이상’ 때문일 수도

이해림 기자 2023. 7. 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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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나빠지면 얼굴에 티가 나곤 한다.

갑자기 얼굴이 누렇거나 칙칙해졌다면 단순히 햇볕에 탔기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얼굴이 심하게 붉다면 한 번쯤은 심장질환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반대로 얼굴이 과도하게 창백한 사람은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된 상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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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이 있는 사람은 얼굴 핏기가 가시며 안색이 누레질 수 있고, 모세혈관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낯빛이 거무죽죽해질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이 나빠지면 얼굴에 티가 나곤 한다. 안색이 변하는 게 대표적이다. 갑자기 얼굴이 누렇거나 칙칙해졌다면 단순히 햇볕에 탔기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 안색 별로 의심할 수 있는 건강 이상을 알아본다.

붉은 안색은 대부분 안면홍조가 원인이다. 안면홍조는 여성호르몬 감소로 나타나며 폐경기 여성 10명 중 6명이 겪을 정도로 흔하다. 그러나 얼굴이 심하게 붉다면 한 번쯤은 심장질환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여성호르몬은 그 자체로 심장병 예방 효과가 있으므로 분비량이 줄어들면 심장 질환도 커진다. 안면홍조가 심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협심증·심근경색 위험이 2배로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드물게 ‘전신경화증’이나 ‘루푸스’가 원인일 수도 있다. 안면홍조와 함께 추운 곳에서 손발이 하얘지는 ‘레이노 현상’이 나타난다면 전신경화증을, 코를 중심으로 양 볼이 나비 모양으로 붉어졌다면 루푸스를 의심할 수 있다.

빈혈이 있으면 낯빛이 유독 누레 보일 수 있다. 빈혈 환자는 얼굴이 창백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사실 창백하다기보단 누레지는 것에 가깝다. 빈혈 탓에 얼굴에 핏기가 가시면 원래 피부색이 도드라져 보이는 탓이다. 간 질환이 있어도 얼굴이 노래질 수 있다. 간·쓸개·담도에 문제가 있으면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침착되며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 황달은 간 질환의 주요 중상 중 하나다. 간 질환이 원인인 경우, 눈알의 흰자 부분까지 색이 노랗게 변하기도 한다.

안색이 거무죽죽하다면 피부 미세혈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탓일 수 있다.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피부 재생 세포에 피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고, 이에 피부 재생 능력이 떨어져 피부가 칙칙해진다. 흡연을 오래 한 사람은 피부가 검은 경향도 이와 관련 있다. 니코틴 탓에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얼굴이 과도하게 창백한 사람은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된 상태일 수 있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혈관이 수축하며 순간적으로 얼굴이 창백해진다. 체했을 때 안색이 파리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원래 교감신경은 자율적으로 조절되며 부교감신경과 균형을 유지한다. 그러나 뇌 손상이 있거나, 기립성저혈압이 있거나, 당뇨병·알코올로 인한 말초신경병증이 있는 사람은 이 균형이 깨지며 교감신경이 항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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