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전 동료들 응원간 강정호, 관중석에서도 '악마의 재능' 발휘

안희수 2023. 7.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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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파울 공을 잡은 강정호. 사진=디애슬레틱 SNS 

그라운드를 떠난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6)가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출전한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깜짝쇼'까지 선보였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포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디에이고의 경기에 '관중'으로 중계 화면에 잡혔다. 경기 중 파울 타구가 향하자, 벌떡 일어나 왼손을 뻗어 공을 낚아챘다. 이 장면을 본 솬중들은 환호했다. 

현지 매체도 이 장면을 주목했다. 중계 방송 캐스터는 "이 팬을 보세요. 야구 선수 같지 않나요"라고 물은 뒤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강정호네요"라고 직접 답하며 웃었다.

매체 '디애슬레틱'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강정호가 관중석에서 한 손으로 파울 공을 잡았다"라고 소개했다. 강정호는 KBO리그 히어로즈 유격수 후계자였던 김하성 그리고 전 소속팀이었던 피츠버그 옛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고, 흥미로운 장면을 만들며 주목받았다.

강정호는 KBO리그 대표 '거포 내야수'로 발돋움한 뒤 MLB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음주 운전 사고를 냈고, 이전 두 차례 이력까지 드러나며 빅리그를 떠났다. 히어로즈 구단 복귀를 추진했지만, 여론의 비난 세례 속에 스스로 철회한 뒤 결국 은퇴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처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KBO리그 소속 선수들이 그와 함께 운동하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강정호 이름 앞에는 '악마의 재능'이라는 표현이 자주 붙었다. 탈아시아급 신체 조건과 이에 걸맞은 운동 능력을 갖췄다. 아시아 출신 내야수가 힘으로 빅리그에서 주목 받았다. 한 때는 야구팬에 자부심을 줬다. 하지만 사생활 구설수가 많았다. 그의 플레이를 보길 원하는 이들도 거의 사라졌다.

경기장을 찾아 후배를 응원한 모습까지 비난 받을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풍운아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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