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 막는다는 비싼 '드림렌즈', 효과 없는 아이는?

신은진 기자 2023. 7. 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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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기에 근시는 흔하게 발생한다.

◇안구 성장 억제해 근시 진행 늦춰 최소 6시간 착용해야드림렌즈는 특수렌즈를 착용하고 자면 다음날 본래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근시 교정법이다.

렌즈 착용이 가능한 상태라면, 드림렌즈로 근시 교정을 시도할 수 있다.

◇근시·난시 심하거나 각막 문제 있으면 효과 떨어져드림렌즈는 고가의 비급여 치료법이지만, 누구나 다 드림렌즈 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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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난시가 심하거나 다른 안과 질환이 있으면 드림렌즈 사용이 불가능하다./게티이미지뱅크
소아청소년기에 근시는 흔하게 발생한다. 근시는 눈의 기능이 떨어져 가까운 물체는 뚜렷하게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물체는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 현상으로, 한국 대도시 청소년의 약 97%는 근시를 겪는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도 있다.

다행히 안경을 착용하면 근시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안경 착용을 불편해하는 일이 흔하다. 대안으로 드림렌즈가 떠오르고 있으나 드림렌즈 효과는 무작위라는 말이 있다. 드림렌즈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

◇안구 성장 억제해 근시 진행 늦춰… 최소 6시간 착용해야
드림렌즈는 특수렌즈를 착용하고 자면 다음날 본래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근시 교정법이다. 잠을 자느라 눈을 감고 있으면 눈꺼풀 압력을 받은 하드 렌즈가 각막 형태를 변화시켜 각막을 편평하게 하고, 안구 성장이 억제되면서 근시의 진행이 늦춰지는 것이다.

안구 성장을 늦추는 게 핵심인 만큼 드림렌즈 효과는 나이가 어릴 때 사용할수록 효과가 좋다. 시력이 거의 완성되는 만 5세 정도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이가 너무 어린 경우, 렌즈 적응이 어려워 보통 초등학생이 되며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렌즈 착용이 가능한 상태라면, 드림렌즈로 근시 교정을 시도할 수 있다. 단, 드림렌즈 효과를 보려면 최소 6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이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는 "드림렌즈는 착용 후 보통 8시간 수면할 때 하루 정도 교정 효과가 있다"며 "가능하면 8시간 이상 수면을 권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면 자세는 바로 누운 상태로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엎드려 자는 것은 눈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드림렌즈의 시력 교정 지속 시간은 보통 하루 정도이다"며 "드림렌즈의 착용을 중단하면 2~3일 이내에 원래 본인의 시력이 돌아오니, 매일 밤 착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근시·난시 심하거나 각막 문제 있으면 효과 떨어져
드림렌즈는 고가의 비급여 치료법이지만, 누구나 다 드림렌즈 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드림렌즈 효과가 없거나 착용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근시량이 –5 디옵터 이상 ▲각막이 지나치게 편평하거나 뾰족한 경우 ▲난시량이 1.5 디옵터 이상으로 많은 경우 등에는 렌즈 중심을 잡기가 어려워 교정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 외에 ▲원추각막이나 각막 혼탁 등 각막 질환이 있는 경우 ▲조절되지 않는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는 경우에는 착용해서는 안 된다.

렌즈를 적절히 맞췄더라도 정기 검진은 필수다. 김태기 교수는 "어린 나이에는 렌즈를 처음 착용해보는 경우가 많고, 잠을 잘 때 착용하는 렌즈이므로 소아는 착용 및 관리에 있어서 보호자가 함께 관리해야 각막염과 같은 부작용 없이 렌즈를 착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각막 상태 및 근시 상태를 확인해야 렌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며 "렌즈 수명은 2년 정도이며, 관리 상태와 근시 진행 정도에 따라 일찍 교체해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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