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 풍선효과 현실화 …N수생 비율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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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이 발표된 뒤 대입에 재도전하려는 수험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대 등에 재도전하려는 이과 상위권 재수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킬러문항 배제에 따른 재수생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많은 재수생들이 대입 재도전 의사를 보인 것으로 집계된 셈이다.
특히 올해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의대에 재도전하려는 이과 성향의 반수생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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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없으면 해 볼만’ 심리 작동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이 발표된 뒤 대입에 재도전하려는 수험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난도가 내려갈 것이란 기대심리가 작용한 ‘풍선효과’가 현실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의대 등에 재도전하려는 이과 상위권 재수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9월 6일 시행 예정인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에 모두 47만5825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고3 재학생은 37만1448명(78.1%)으로 올해 6월 모의평가 대비 3927명, 지난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2만5671명 줄었다.
‘N수생’ 및 ‘반수생’(대학 재학 중 대입 재도전) 규모는 10만4377명(21.9%)을 기록했다. 전체 응시생 5명 중 1명 꼴이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 때보다 1만2126명 늘었다. N수생 비중 21.9%는 지난해 9월 모의평가(18.9%)보다 3%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모의평가 재수생 비율이 공개되기 시작한 2011학년도(2010년 9월 시행) 이래 최대치다. 올해 수능 응시자 중 N수생 비중은 지난해 31.1%를 넘어 30% 중반대까지 치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평가원은 매년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수험생은 수능 문항 유형에 적응할 기회이고, 평가원은 수험생 수준을 가늠해 수능 난이도 조절에 반영한다. 올해 9월 모의평가는 ‘킬러문항 뺀 수능’의 첫 시험대로 상위권 변별력 확보 여부가 핵심이다. 킬러문항 배제에 따른 재수생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많은 재수생들이 대입 재도전 의사를 보인 것으로 집계된 셈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의대 선호 현상과 정부의 첨단학과 육성 정책, 문·이과 통합 수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했다. 특히 올해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의대에 재도전하려는 이과 성향의 반수생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킬러문항이 없다면 다시 해볼 만하다’ 등의 심리가 작동했다는 것이다.
이는 탐구영역 지원자 분포에서도 엿볼 수 있다. 과학탐구 선택 인원이 50%로 지난해 9월 모의평가 47.9%보다 2.1%포인트 높아졌다. 고3 재학생의 경우 과학탐구 47.1% 사회탐구 52.9%, 재수생은 과학탐구 60.8%, 사회탐구 39.2%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3 재학생들은 정시보다 수시를 승부처로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특히 이과생은 실력 있는 재수생이 많이 유입된다고 보고 수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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