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몸에 좋다지만… ‘이런 사람’은 피해야
▷암 환자·면역억제제 복용자=항암치료나 면역억제제 복용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경우 프로바이오틱스 섭취했을 때 균혈증, 패혈증 감염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 혈액 속에 균이 침투해 전신을 순환하면 균혈증, 이로 인해 염증 반응이 생기면 패혈증이다. 대장암과 전립선암 환자 역시 프로바이오틱스 복용 후 알러지성 질환이 발생했다는 사례가 있다. 특히 약물 주입 등으로 관(중심정맥관 등)을 삽입한 사람이라면 더욱 위험한 경향을 보인다. 프로바이오틱스도 일종의 균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과도해지면 일반 세균처럼 작용해 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크론병·장누수증후군 환자=크론병 환자와 장누수증후군 환자는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고, 장누수증후군은 장 세포가 손상되거나 세포 사이에 작용하는 장 내벽에 미세한 구멍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이들은 장 내벽을 덮고 있는 장막이 건강하지 않고, 느슨하거나 틈이 있다. 이런 상태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게 되면 이 사이로 균이 침투해 혈관 등으로 들어가, 패혈증 등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다. 급성으로 온 패혈증은 쇼크를 동반하는 경우도 잦다. 크론병이나 장누수증후군을 겪고 있다면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전 전문의와의 상담은 필수다.
▷항생제 복용자=항생제는 장 속 세균을 죽인다. 복용 후 설사는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힌다. 이를 막고자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으면 항생제로 생기는 설사가 절반 정도로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다. 다만, 항생제 복용 후 나타나는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균이 과잉 증식하면서 장 염증·설사를 일으킴)은 프로바이오틱스로 예방하기 어렵다는 게 학계 의견이다. 오히려 항생제를 복용하면서 특정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으면 장내 미생물 복원이 느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셀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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