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클럽’ 가입하려고 ‘4000달러 컨설팅’ 받는 美학생들

장은현 2023. 7. 25. 17: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소로리티(Sorority·여학생 클럽)'에 가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텍사스에 있는 컨설턴트 회사 '하이킹 인 하이힐스'의 소유주인 스타샤 다므론은 "지원자들은 30통의 추천서가 필요하다"며 "친구가 스탠퍼드대에 다녔는데, (여학생 클럽 가입이) 스탠퍼드 경영학 석사 과정에 지원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교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한 학생의 뒷모습.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소로리티(Sorority·여학생 클럽)’에 가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때문에 수천 달러에 달하는 유료 상담을 제공하는 컨설팅 회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소로리티는 여학생들만 모여 조직한 사교클럽이다.

미 조지아에 본사를 둔 컨설팅 회사 ‘잇츠 올 그리스 투 미’는 여학생과 그 어머니를 대상으로 여학생 클럽 가입을 위한 조언을 제공한다. 여학생 클럽에 대한 기본 사항을 배울 수 있는 600달러짜리 세미나부터 3500달러의 무제한 멘토 이용권 등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회사의 컨설턴트인 트리샤 애딕스는 “남부에서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그 지역 습도에 적합한 방식으로 화장을 해야 한다”며 “휴대용 선풍기와 물, 파우더 등이 들어 있는 ‘맞춤 가방’을 준비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애딕스를 고용했던 조지아대 학생 엠마 켈리는 “그를 고용한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WSJ에 말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여학생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명문대에 합격하는 것만큼이나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한다. 지원자는 에세이를 작성하고 평균 학점을 제시해야 하며, 봉사활동이나 고교 스포츠 활동 여부를 제출해야 한다. 전국학생클럽연합회(NPC)에 따르면 500개 캠퍼스에서 지난해 12만5000명이 여학생 클럽에 가입하려고 했지만, 그중 20~25%가 그만두거나 합격하지 못했다.

텍사스에 있는 컨설턴트 회사 ‘하이킹 인 하이힐스’의 소유주인 스타샤 다므론은 “지원자들은 30통의 추천서가 필요하다”며 “친구가 스탠퍼드대에 다녔는데, (여학생 클럽 가입이) 스탠퍼드 경영학 석사 과정에 지원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다”고 전했다.

다므론은 여학생들에게 ‘SNS 정리’도 제안한다고 한다. 가입 검토 단계에서 클럽 관계자들이 지원자의 SNS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므론은 “헐렁한 옷차림을 하고 찍은 사진이나 술에 취한 사진 등을 삭제하라고 제안하며 대신 가족과 친구, 봉사활동에 관한 게시물을 쌓아 두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다므론은 4000달러를 받는다.

애틀랜타에 있는 ‘리쿠르먼트 레디’는 화상 통화(150달러), 대면 상담(175달러),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지원, 스타일링 팁 등이 포함된 패키지(1000달러) 등을 운영한다. 맨해튼에 있는 ‘그리스 시크’는 2000달러를 낸 고객에게 지원서 SNS, 스타일에 관한 조언과 여학생 클럽 모집 기간 24시간 상담을 제공한다.

한 학부모는 “처음에는 여학생 클럽 컨설턴트에게 돈을 내는 것이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탈락했다는 딸의 전화를 받고 ‘어떻게 내 아이를 원하지 않을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나 컨설턴트를 고용했다”고 WSJ에 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