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광복 78주년…남북관계에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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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나서서 기독교 신앙의 핵심 가치인 '평화'를 지켜나가야 할 시기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기독교 통일운동단체인 평화통일연대(평통연대·상임대표 강경민 목사)는 25일 서울 용산구 효창교회에서 정전협정 70주년 및 광복 78주년을 맞아 '서로를 존중하고 현실에 기초한 새로운 평화구상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한국교회 내 평화운동에 대한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종훈 평통연대 공동대표는 "안타까운 일"이라며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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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존중하고 현실에 기초한 새로운 평화구상이 필요하다’
한국교회가 나서서 기독교 신앙의 핵심 가치인 ‘평화’를 지켜나가야 할 시기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기독교 통일운동단체인 평화통일연대(평통연대·상임대표 강경민 목사)는 25일 서울 용산구 효창교회에서 정전협정 70주년 및 광복 78주년을 맞아 ‘서로를 존중하고 현실에 기초한 새로운 평화구상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경민 평통연대 상임대표는 “북한 체제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가치나 행동에 대해 전부 동의하거나 옳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평화의 첫걸음은 상대방의 체제와 그 체제가 추구하는 가치를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것”이라며 “거기서부터 대화의 물꼬가 트인다”고 부연했다.
그는 “평화란 교회와 세상이 함께 추구해나가야 하는 공동선의 영역이다. 기독교만큼 평화 정신을 일관되게 추구해온 단체가 없기에 (교회가) 앞으로도 평화를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이 평화체제를 이루는 것이 북한 선교에 다가서는 한 걸음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박종화 평통연대 이사장은 “북한에 적대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라며 “북한 동포는 미래 기독교 신자이자 선교의 동역자이기에 교회가 더더욱 이들을 돕고 은혜를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교회 내 평화운동에 대한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종훈 평통연대 공동대표는 “안타까운 일”이라며 운을 뗐다. 정 공동대표는 “교회에는 빛과 소금이 되라는 공공신학적 책임이 있다. 성서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사랑이란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현재 코로나를 겪으며 외부와 단절돼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 대한민국, 특히 교회가 이 상황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죽어가는 강도를 내팽개치는 처사”라며 “한국교회가 인도적인 지원에 앞장서야 한다. 강도 만난 이를 외면하지 않고 필요를 충족시켜주자는 마음으로 노력하면 지금 이 어려움이 한국교회를 통해 새롭게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기사회견을 끝맺으며 “하나님 소명을 이루기 위해 교회와 교인들이 협력 안에 선을 이루고 실현 가능한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공동의 길을 모색해가는 마음으로 평통연대가 하는 일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평통연대는 이날 성명서 낭독을 통해 분단 78년을 맞아 단절되고 적대적 언사만이 오가는 남북관계의 회복 및 한반도 평화를 도모할 것을 촉구했다.
글·사진=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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