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링링이 '더 문'에? 김용화 감독에 물었다

이이슬 2023. 7. 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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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터 고'(2013)의 주인공인 285kg 45세 고릴라 링링이 '더 문'에서 우주복을 입은 인형으로 등장해 신스틸러로 활약한다.

김용화 감독(51)은 2600만 관객을 모은 쌍천만 시리즈 '신과 함께'(2018~2021)에 이어 '더 문'에도 링링을 등장시키며 애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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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문' 언론시사회 현장
배우 설경구·도경수 주연
국내 최초 달 탐사 유인 우주선 소재
286억 들인 쌍천만 감독 김용화 신작
김용화 감독[사진출처=연합뉴스]

영화 '미스터 고'(2013)의 주인공인 285kg 45세 고릴라 링링이 '더 문'에서 우주복을 입은 인형으로 등장해 신스틸러로 활약한다. 김용화 감독(51)은 2600만 관객을 모은 쌍천만 시리즈 '신과 함께'(2018~2021)에 이어 '더 문'에도 링링을 등장시키며 애정을 쏟고 있다.

김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더 문' 언론시사회에서 "눈에 거슬리지 않는 소품 정도로 링링을 등장시키며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링링은 '미스터 고'의 주인공이다. 당시 흥행에 참패하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 그때 세상과 접촉하기에는 설익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더 문' 스틸[사진제공=CJ ENM]

김 감독은 "이후 여러 이야기를 했다"며 "물론 '더 문'이 관객들에게 버림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영화에 등장하는 나래호, 우리호의 이름을 고민하면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뜻을 지닌 '에인 오버'(Ain't Over)라고 지은 적도 있다. 늘 감사하면서 나부터 사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달 2일 개봉하는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배우 설경구·도경수 등이 출연한다.

김 감독은 "2600만 관객이 사랑해준 '신과함께'에 이어 '더 문'에도 용서·구원 키워드가 들어가 있다"며 "키워드에 관해 느끼는 갈증이 크다"고 밝혔다.

'더 문'은 국내 최초로 달 탐사를 떠난 유인 우주선이 태양풍을 만나 조난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스크린에 펼친다. 제작비 286억원을 들여 광활한 우주를 스크린에 구현한 '더 문'이 할리우드 영화에 대적할 만한 한국형 우주 영화라는 평을 얻을지 주목된다.

'더 문' 스틸[사진제공=CJ ENM]

달 표면 구현에 4K 해상도 화면을 고집했다는 김 감독은 "다누리(우리나라 최초 달 탐사선)가 사진을 찍어서 달을 찍어서 나사에 팔고 있다. 화질이 굉장히 좋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큰 화면에서 구현했을 때 다누리가 촬영한 실제 달 사진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섬찟할 때까지 해상도를 올려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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