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개편 악재 뚫고…BTS 정국 빌보드 1위 뒷얘기

이은호 2023. 7. 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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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기록소년단'이란 명성에 새로운 이력을 추가했다.

멤버 정국의 솔로곡 '세븐'(Seven)이 핫 100을 비롯한 미국 빌보드 주요 차트 정상을 밟으면서다.

24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정국이 14일 발표한 '세븐'은 메인싱글 차트인 핫 100에 1위로 진입했다.

K팝 솔로 가수가 핫 100을 포함한 세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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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 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이 ‘기록소년단’이란 명성에 새로운 이력을 추가했다. 멤버 정국의 솔로곡 ‘세븐’(Seven)이 핫 100을 비롯한 미국 빌보드 주요 차트 정상을 밟으면서다. 이는 빌보드가 차트 집계 방식을 바꾸는 등 악재를 뚫고 이룬 성과라 눈길을 끈다.

24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정국이 14일 발표한 ‘세븐’은 메인싱글 차트인 핫 100에 1위로 진입했다. 핫 100은 디지털 음원 및 뮤직비디오 스트리밍과 판매량, 라디오 방송 점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기는 인기 차트. 한국 솔로 가수 가운데 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이는 같은 팀 동료인 지민과 정국 둘뿐이다. 방탄소년단은 비틀스, 데스티니스 차일드, 원디렉션 등에 이어 멤버 두 명 이상이 핫 100 1위에 오른 아홉 번째 그룹이 됐다.

핫 100은 라디오 진입이 불리한 비영어권 가수에게 장벽이 높은 차트로 통했다. 설상가상 빌보드가 지난달 말부터 아티스트 공식 홈페이지 등 D2C(Direct-to-consumer·소비자 직접 판매) 사이트에서 이뤄진 음원 판매를 차트 집계 대상에서 제외하기 시작해 빨간불이 켜졌다. K팝 가수들은 팬덤 중심의 음원 다운로드로 좋은 성과를 내왔는데, 차트 집계 방식이 바뀌면서 핫 100 진입 문턱이 높아져서다.

영국 BBC 라디오1에 출연한 정국. 빅히트뮤직 

미국 포크가수 제이슨 알딘의 ‘트라이 댓 인 어 스몰 타운’(Try That In A Small Town)도 ‘세븐’을 위협하는 요소였다. 지난 5월 발표된 이 곡은 최근 미국 보수층 지지를 받아 차트 순위를 역주행했다. 이달 14일 공개된 뮤직비디오의 영향이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1927년 10대 흑인 소년이 백인들에 의해 집단 폭행을 당한 곳을 배경으로 폭력적인 거리 시위와 강도, 경찰을 적대하는 군중의 모습을 비춘다. 일각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해온 알딘이 인종차별적 비디오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반대편에서는 보수주의자를 중심으로 ‘트라이 댓~’ 소비가 급증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트라이 댓~’ 다운로드 수는 전주보다 200배 넘게 늘었다. 스트리밍 횟수도 50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악재에도 정국의 ‘세븐’은 폭발적인 스트리밍 횟수와 판매량을 바탕으로 주요 음원차트에서 선전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세븐’은 최근 일주일 동안 미국에서 2190만번 스트리밍됐다. 디지털 음원과 싱글 판매량은 15만3000개를 기록했다. 세계 전역의 히트곡 순위를 보여주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선 정상을 차지했다. K팝 솔로 가수가 핫 100을 포함한 세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빌보드와 함께 팝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3위로 진입했다.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내 스트리밍 횟수도 압도적이다.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세븐’은 발매 후 일주일 동안 약 8970만번 스트리밍됐다. 발매 첫 주 스트리밍 횟수로는 마일리 사일러스 ‘플라워스’(Flowers·9603만2624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세븐’은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송 차트에서 10일 연속 정상을 달리는 중이다. K팝 가수 최장 기록이다. 배우 한소희가 출연한 이 곡 뮤직비디오는 공개 열흘여 만인 25일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했다. 정국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더 위로 가자”고 소감을 밝혔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세븐’ 가사를 패러디해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매일 ‘세븐’을 사랑해 주신 전 세계 모든 아미(방탄소년단 팬)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방탄소년단 공식 SNS에 적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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