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학동기 선관위 사무총장 임명에 김기현 "文 때도 비슷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집중호우 피해를 본 전북 익산시 용안면을 찾아 정헌율 익산시장 등과 함께 봉사활동 장소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동기인 김용빈 현 사법연수원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해 야당의 비판이 쏟아지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 정부 시절 선거캠프 특보한 사람도 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임명한 사례가 있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 익산시 용안면에서 전 당원 긴급 재해복구 봉사활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관리위원회의 위원 선정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선관위에서 자신들의 의견에 따라서 하는 것이고 야당에서 추천한 사람들도 다수 들어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모든 현안을 색안경 끼고 쳐다보면서 정쟁의 소재로 삼는 그 악습을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바란다”며 “(김 사무총장은) 법률 전문가이고 능력을 갖추고 있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기각된 데 대해 그는 “국민적 참사를 정쟁의 수단 삼아 국정 컨트롤 센터를 무력화시키는 행태들이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지휘관인 행안부 장관을 무력화하고 재난에 대비하라는 것 자체가 앞뒤 안 맞는 모순”이라는 것이다.

수해 복구 활동 이후 정책 방향성과 관련해선 김 대표는 “지금까지의 치수대책과는 (다른) 획기적으로 개선된 치수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며 “우선 피해가 심한 지역을 우선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하고 최대한 폭넓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