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발칵 뒤집은 '머리 없는 시신'…범인은 의사 아빠와 딸이었다
지난 2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의 한 호텔 방에서 발생한 '머리 없는 시신' 사건의 용의자로 일가족 3명이 붙잡혔다.
25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홋카이도 주민인 29세 여성과 이 여성의 부모인 60대 부부로, 이 여성의 아버지는 지역 병원 정신과 과장으로 근무 중인 의사다.
이들은 사체 손괴 및 유기 등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들이 사는 집에서 부패한 남자의 머리가 발견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사건은 지난 2일 호텔 종업원이 객실에서 머리가 없는 남성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사건 전날인 1일 밤 남성과 함께 입실한 또 다른 인물이 2일 새벽 혼자 여행 가방을 들고 호텔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추적해왔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 인물이 29세의 딸로, 아버지가 현장 부근까지 차로 마중 나오는 등 범행을 사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어머니도 시신에서 절단된 머리가 집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관여 내용을 조사 중이다.
아직 딸과 피해자의 구체적인 관계나 범행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다.
애초 시신과 함께 남겨진 소지품도 전혀 없어서 그동안 피해자의 신원 확인이 어려웠으나, 이번에 발견된 머리의 치아를 통해 홋카이도에 사는 회사원(62)인 사실도 확인됐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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