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11연승 도전 이승엽 감독 "광주 경기 리액션, 그 정도면 크진 않잖아요"

차승윤 2023. 7. 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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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감독이 2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대1에서 5대1이 되는 3타점 적시타였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 정도면 리액션이 아주 큰 편은 아니지 않나."

두산 베어스가 지질 않는다. 처음엔 긴장이, 나중엔 애써 표정을 감춰왔던 '초보 감독' 이승엽이 환하게 기뻐하는 일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두산은 지난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7월 전 경기에 승리하며 뜨거운 기세를 이어갔다. 점수 이상으로 극적인 승리였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등판하고도 KIA에 선취점을 내줬던 두산은 호세 로하스와 허경민의 홈런으로 역전을 이뤘고, 쐐기를 박는 박준영의 싹쓸이 3루타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승리의 주인공들만큼 이목을 끈 게 이승엽 감독이었다. 시즌 초엔 다소 긴장한 모습도 보였던 이승엽 감독이다. 그러나 연승이 길어지고 웃을 일이 많아지자 더그아웃에서의 모습에도 활기가 더해지기 시작했다. 이날 역시 3타점 적시타가 터지는 순간 주먹을 불끈 쥐며 크게 기뻐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을 통해 팬들에 전해졌다. 경기 전후엔 덤덤하게 코멘트를 남겼으나 경기 중 극적인 장면에서는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10연승은 두산 역사상 감독 최다연승 타이기록. 이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으로 팀 신기록인 11연승에 도전한다.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에게 21일 경기에서의 모습에 대해 묻자  "포커 페이스가 중요하다고 많이 말씀들 하시지만, 우리 선수들이 해줘야 할 때 딱 생각한 대로 해주니 더 기뻤던 것 같다"며 "기쁜 걸 억지로 참을 수는 없다. 참다가 더 병 난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2대1에서 5대1이 되는 3타점 적시타였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 정도면 리액션이 아주 큰 편은 아니지 않나"고 당시를 돌아봤다.

11연승을 앞두고 있지만, 연승 징크스는 따로 없다고 했다. 이 감독은 "별 느낌은 없다. 일반 페넌트레이스의 한 경기라 생각"한다며 "순리대로 하겠다. 징크스는 따로 없다. 어릴 때도 그런 징크스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느낌은 선수 때와 다르다. 이 감독은 "56홈런에 도전할 때는 내가 직접 하니 준비도 굉장히 많이 했고, 긴장됐다. 지금은 그런 건 없다. 선수들이 나가서 잘해주기만 바란다"고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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