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빠진 키움, '1억원' 타자가 난세영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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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를 앞두고 상위권 후보로 꼽혔던 키움 히어로즈는 탄탄한 마운드에도 불구하고 현재 8위(7/24 기준)에 그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이정후-김혜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키움 타선에서 이정후의 이탈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키움 마운드는 여전히 탄탄하기 때문에 타선이 리그 평균 수준의 득점(4.46)만 올려줘도 승리를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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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키움의 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 |
ⓒ 키움히어로즈 |
2023 KBO리그를 앞두고 상위권 후보로 꼽혔던 키움 히어로즈는 탄탄한 마운드에도 불구하고 현재 8위(7/24 기준)에 그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타선의 부진에서 찾을 수 있다. 팀 홈런(36개)과 득점력(3.98점)이 리그 최하위인 키움은 장타 부재로 인해 안우진, 최원태, 후라도 등 최상급 선발진을 갖췄음에도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수비 중 발목 부상을 당한 이정후가 수술을 받게 되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정후-김혜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키움 타선에서 이정후의 이탈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9위까지 추락했던 전반기 막판이라면 시즌을 포기할 정도로 충격적인 소식이지만 현재 상황이 아주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후반기 대체 선수로 합류한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 키움 도슨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키움이 손목 부상을 당한 유격수 러셀을 웨이버 공시하고 새로 영입한 로니 도슨은 계약 사실이 공식 발표되었을 때만 해도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키움과 계약하기 전까지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었으며, 계약금 역시 8만 5천 달러(약 1억원)로 외국인 선수 중 최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슨은 과거 경력과 계약금 규모가 성공의 필요 조건이 아님을 바로 입증했다. 22일 롯데 전에서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한 도슨은 23일 경기에선 홈런포 포함 3안타를 터뜨리며 키움 타선을 이끌었다.
도슨은 들어서는 매 타석마다 까다로운 모습을 보였고 6-6 동점으로 연장에 돌입한 23일 경기에선 10회초 2아웃 이후 장타를 터뜨리며 승리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송성문의 후속타가 터지며 도슨은 이날 결승 득점까지 기록했다.
▲ 도슨의 장타력은 키움 반등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
ⓒ 키움히어로즈 |
장타력을 갖춘 도슨은 향후 키움 타선에서 난세영웅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정후가 빠진 아쉬움은 크지만 김혜성이 출루하고 도슨이 해결하는 조합이 만들어진다면 키움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키움 마운드는 여전히 탄탄하기 때문에 타선이 리그 평균 수준의 득점(4.46)만 올려줘도 승리를 추가할 수 있다.
김휘집, 임지열, 원종현 등 부상 선수가 유독 많은 키움은 후반기를 시작하자마자 간판스타 이정후까지 낙마하며 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 외인 도슨은 난세영웅이 될 수 있을까? 향후 도슨의 활약 여하에 따라 키움의 가을야구 진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키움의 '아픈 손가락', 위기의 영웅군단 구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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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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