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로 재도약 ‘시동’

문대찬 2023. 7. 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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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7월26일 출시하는 신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넷마블

신작 부재로 실적 부진에 빠진 넷마블이 신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앞세워 재도약에 시동을 건다. 웹툰 IP(지식재산) 게임에 대한 편견을 깨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넷마블은 26일 국내외 모바일 앱 마켓에 신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공개한다.

이 게임은 동명의 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2010년 연재를 시작한 신의 탑은 탑 바깥에서 온 소년 ‘스물다섯번째 밤’이 탑을 오르며 겪는 군상극을 다룬 작품으로, 전세계 62억뷰를 기록한 히트작이다. 현재까지도 네이버 인기 웹툰 순위 최상단을 장식하는 등 팬 층이 두텁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원작의 세계관을 한편의 애니메이션과 같은 연출씬과 고품질의 그래픽, 생생한 전투 액션을 통해 그려낸 수집형 롤플레잉게임(RPG)이다. 이용자는 신의 탑에 등장하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수집하고, 전투를 통해 성장시키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원작자 시우 작가의 검수를 거쳐 재창조한 오리지널 스토리도 만나볼 수도 있다. 게임을 개발한 넷마블엔투는 그래픽 구현 과정에 애니메이션 제작에 쓰이는 기술을 활용하고, 배우의 모션 캡처를 모델링에 적용하는 등 몰입도에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게임의 콘텐츠는 크게 ‘스토리 모드’와 ‘모험 모드’, ‘점령전’으로 나뉜다. 스토리 모드에선 캐릭터를 조작해 퀘스트를 수행하고 스토리 컷씬을 감상할 수 있다. 웹툰의 1화에 해당하는 스토리부터 진행되기 때문에, 원작을 모르는 이용자도 세계관을 즐기는 데 무리가 없다. 모험 모드는 탑을 오르는 형태로 진행되며, 출시 버전에는 24개 챕터와 1000개 이상의 스테이지가 오픈된다. 덱 구성의 재미를 강조한 5대 5 실시간 전투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점령전은 로그라이크 요소를 가미한 콘텐츠로 아군, 적군이 턴마다 번갈아 가며 공방을 주고받는 모드다. 

이러한 콘텐츠는 최소한의 조작만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자동 전투 기능을 지원하고, ‘세로모드’를 이용해 한 손으로도 가볍게 플레이 할 수 있다. 캐릭터 공유 슬롯에 등록된 캐릭터를 한 번에 성장시킬 수 있는 ‘신수 링크’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 성장 부담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넷마블 지타워.

한편 넷마블은 흥행 신작 부재로 인해 지난해부터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 2분기도 적자가 유력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하락한 61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손실은 259억원으로 예상된다. 첫 단추인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의 흥행이 절실한 이유다. 넷마블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시작으로 신작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과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3분기 내 차례로 출시한다. 기대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연내 출시도 계획돼있다.

일각에선 웹툰 IP 기반의 신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그간 많은 웹툰이 게임화 됐지만 장기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드물다. 신의 탑도 앞서 2차례 게임으로 출시됐으나 흥행에 실패한 바 있다. 

다만 유명 IP를 게임으로 재해석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넷마블이기에 기대감도 크다. 넷마블은 앞서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게임 ‘일곱 개의 대죄’, ‘제 2의 나라’ 등을 출시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는 지난 6월 쇼케이스에서 “그간 웹툰 IP 게임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이유는 IP의 단기 인기에 편승 하려고 했기 때문”이라며 “IP와 게임이 동반 성장해야 하는데, 그러면 IP를 이해하고 빠짐없이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게임을 잘 만들면 IP가 게임과 함께 잘 성장할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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