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흉기난동' 30대 사이코패스 검사…범행 전날 휴대전화 초기화

공병선 2023. 7. 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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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조모씨(33·남)의 범행 동기 및 배경을 규명하기 위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 나섰다.

경찰은 조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분석도 진행했으나, 범행 직전 초기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오후 살인·살인미수·절도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씨의 모발을 정밀 검사해달라고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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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조모씨(33·남)의 범행 동기 및 배경을 규명하기 위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 나섰다. 경찰은 조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분석도 진행했으나, 범행 직전 초기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모 씨가 23일 서울중앙지법에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관악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5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오후 살인·살인미수·절도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의 결과는 통상 10~14일 후 나온다. 다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조씨는 2018년 1월1일 이후 정신질환과 관련해 치료받은 경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진술을 계속 번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직후 조씨는 "열심히 살았는데 안 되더라"고 말했지만 조사 과정에서는 "범행 전 할머니로부터 왜 그렇게 사느냐는 잔소리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아울러 마약 물질인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했지만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자 복용한 적 없다고 진술을 뒤집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씨의 모발을 정밀 검사해달라고 의뢰했다.

경찰은 범행 당일 조씨의 행적을 기반으로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12시3분께 주거지인 인천에서 택시를 타고 오후 12시59분께 서울 금천구 소재의 할머니 집에 도착했다. 이후 오후 1시57분께 할머니 집 인근 마트에서 흉기 2점을 훔친 후 신림동으로 향하는 택시에 탔다. 조씨는 택시에서 하차하는 과정에서 흉기 한 자루를 놓고 택시비도 지불하지 않았다. 조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결과도 받아 분석했으나, 사건 발생 전날 오후 초기화해 사건과 관련 있는 검색 기록, 통화 기록, 메시지 등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6일 조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 송치 시점은 오는 28일로 예상된다. 조씨는 지난 21일 신림동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와 피해자들은 일면식이 없는 관계다. 조씨는 현장에서 긴급체포돼 23일 구속됐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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