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이어 인니서 ‘잭팟’ 터지나…포스코인터, 붕아광구 분배 계약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북서부 해상 A-3 광구에서 가스층 산출시험을 하는 모습. 사진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자원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땅그랑시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PHE) 등과 붕아광구의 ‘생산물 분배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붕아광구 운영권과 탐사 기간 6년, 개발·생산기간 30년 등을 보장받게 됐다.

붕아광구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해상에 있다. 총면적이 서울시의 약 14배 크기인 8500㎢에 이르고, 수심이 50m 천해부터 500m 심해에 이르는 대형 광구다. 약 13억 배럴 규모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인근에 대규모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빠게룽안 가스전이 있는 만큼, 탐사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PHE는 2021년부터 붕아광구의 공동 조사에 착수해 천연가스 존재 가능성이 높은 지층을 발견했다. 지난 2월 PHE와 컨소시엄 낙찰자로 선정돼 탐사권을 확보했으며, 이번에 생산물 분배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 사업화에 나서게 됐다.

붕아광구에서 채굴한 원유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60%, 포스코인터내셔널·PHE가 40%를 절반씩 배분한다. 가스는 인도네시아 정부 55%, 포스코인터내셔널·PHE가 45%를 절반씩 배분하게 된다. 또 전체 생산량의 25%는 인도네시아 현지에 의무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카르타 법인에 원유 및 가스 개발·탐사·생산(E&P) 전문 인력을 파견해 2026년까지 3차원(3D) 인공 지진파 탐사 등을 통해 광구의 유망성을 평가하는 등 광구 탐사를 빠르게 할 예정이다. 2027년 최종 탐사 시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앞으로도 새로운 에너지원을 지속 확보함으로써 친환경 에너지 전문회사로 도약은 물론 국가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